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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칵테일·홈텐딩

프리미엄 토닉워터, 토마스 헨리(Thomas Henry)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10. 10.

국내에 정식 수입되는 프리미엄 토닉워터, 토마스 헨리 토닉워터(Thomas Henry Tonic Water)

 

레이블의 핸섬한 남자 초상이 상당히 인상적인데, 당연히 이 사람이 토마스 헨리다. 토마스 헨리는 1773년 최초로 토닉워터에 탄산을 주입하는 방법을 개발한 영국 의사로, 토마스 헨리가 살던 시절에는 토닉워터가 말라리아 치료제로 사용됐기 때문에 토닉워터에 의사가 관여하는 게 전혀 어색한 일은 아니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술과 섞어 마시는 믹서(mixer)의 역할이 훨씬 커졌지만. 그런 면에서도 탄산을 섞은 것은 신의 한 수다.

그래서 당연히 토마스 헨리의 생산지는 영국... 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독일이다. 세바스찬 브렉(Sebastian Brack)과 노만 시버트(Norman Sievert)가 최고의 바텐더 및 식음료 전문가와 함께 2010년 베를린에서 개발했다. 그들은 토닉 워터를 포함한 다섯 가지 믹서를 들고 세계에서 가장 큰 스피릿 전시회인 바 콘벤트 베를린 2010(Bar Convent Berlin 2010)에 참가해 이름을 알렸고, 바로 다음 해부터 베를린 바와 전 세계 시장으로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개발된 지 몇 년 안 되어 칵테일 믹서 시장을 휘어잡기 시작한 것.

토마스 헨리의 두 창업자도 피버 트리(Fever-Tree)의 두 창업자들처럼, 앞으로는 프리미엄 스피릿의 인기에 따른 프리미엄 믹서의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까지도 천연 재료만을 사용한 프리미엄 믹서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고. 한국은 언제 프리미엄 믹서를 만들려나.. 현재 토마스 헨리의 믹서들은 전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국내에도 요로코롬 정식 레이블을 붙여 공식 수입된다. 원재료는 정제수, 설탕, 탄산가스, 구연산, 천연향료(레몬향, 퀴닌향), 비타민C. 용량은 200ml, 당 함량은 18.6g. 국산 토닉 워터에 비해 당 함량은 낮아 좀 더 드라이하고 깔끔한 맛을 낸다.

 

 

4가지 토닉워터 비교 & 추천: 피버 트리(Fever-Tree), 토마스 헨리(Thomas Henry), 진로, 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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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닉워터 4종을 비교한 포스팅이 있으니 참고. 품질만 보면 피버 트리와 토마스 헨리의 압승이긴 한데, 국내 제품과 가격 차이가 8배 정도 나니까 가성비를 따지지 않을 수 없다.

 

토마스 헨리의 가격은 병당 2천 원대 초중반 정도. 비싸긴 하지만 진의 맛을 죽이지 않으면서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진토닉을 완성해 주는 좋은 토닉 워터다. 내추럴 퀴닌 풍미가 쌉쌀함을 잘 살려주면서도 적당한 당 함량이 밸런스를 잡고 둥글둥글한 인상을 만들어준다. 홈텐딩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추천.

 

첫 잔은 봄베이 사파이어 런던 드라이 진(Bombay Sapphire London Dry Gin)으로 만들어 마셨는데, 봄베이 사파이어의 특징적인 스파이시함을 온화하게 만들어주며, 피니시의 쌉쌀함은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두 번째 잔은 텐커레이 넘버 텐(Tanqueray no. 10)으로. 레몬 라임의 드라이하면서 상큼한 껍질과 달콤한 과육 풍미가 섬세하지만 확실하게 드러나 상쾌함을 배가시킨다. 은은한 단맛이 쌉쌀한 미감과 조화를 이루는 것도 매력적.

계속 마셔 봐야 알겠지만 일단 오늘은 텐커레이 넘버 텐으로 만든 진토닉이 더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는 가격대가 유사한 피버 트리를 더 선호하는지라 다시 구매할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작년처럼 할인가가 뜬다면 대량 구매해 둘 듯.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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