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냑(Cognac)과 달콤한 이탈리아 리큐르 아마레토(Amaretto)의 단순한 조합, 프렌치 커넥션(French Connection).
1970년대 탄생한 칵테일로 갓파더(Godfather)와는 인척관계다. 거의 유사한 레시피에서 기주로 코냑을 쓰면 프렌치 커넥션, (스카치) 위스키를 쓰면 갓파더, 보드카를 쓰면 갓마더(Godmother)가 되니까. 갓파더와 같이 동명의 영화에서 이름을 따온 걸로 보이는데 창작자는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고.
원래 프렌치 커넥션은 프랑스 코르시카 섬과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마피아가 손잡고 터키의 양귀비를 이용해 추출한 헤로인을 미국에 밀수하던 루트를 일컫는 은어로, 영화 또한 해당 이슈를 다루고 있다.
두 재료의 단순한 조합인 만큼 다양한 비율이 존재한다. 최근에는 스위트한 1:1 버전보다는 드라이한 2:1 버전이 사랑받는 듯한데, 나는 딱 중간인 3:2 비율로 만들었다.
- 재료: 코냑 1+1/2oz (45ml), 아마레토 1oz (30ml)
- 가니시: 없음
- 제조법: 빌드 (build,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재료들을 직접 글라스에 넣어 칵테일을 만드는 방식
올드 패션드 글라스에 커다란 얼음을 넣고 코냑과 아마레토를 차례로 부은 후 가볍게 저어주면 완성.
크으, 자태 보소...
코냑은 Camus VSOP, 아마레토는 디사론노(Disaronno)를 썼다. 이런 칵테일에선 술 못지않게 중요한 얼음은 주얼리 아이스를, 글라스는 루이지 보르미올리 바흐 온 더 락 글라스를 사용.
갓파더와 마찬가지로 강하게 스터를 하지 않았더니 아마레토를 나중에 부었는데도 아래로 깔려서 처음에는 코냑의 드라이한 풍미만 드러난다. 하지만 가볍게 스월링을 하면 얼음의 움직임과 함께 아마레토가 섞이고, 점차 달콤하고 부드러운 질감이 강하게 어필하기 시작한다. 처음은 샤프하게, 마지막은 마일드하게 끝낼 수 있는 매력적인 칵테일이다.
역시 위스키, 코냑 러버에게는 요런 계열이 딱이다. 올드 패션드, 러스티 네일, 갓 파더, 프렌치 커넥션...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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