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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공부/시음회·전시회·세미나

Upright Brewing 5종 @퐁당크래프트(신사)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6. 2. 13.


'2016 Upright Brewing 1st Tap Takeover!' 



궁금한 맥주를 찾아 신사동 퐁당 크래프트 비어 방문.

함께 갈 친구를 모아볼까 하다가 왠지 오늘은 혼자 가고 싶어서.



업라이트 브루잉은 2009년 오레곤에 설립된 브루어리로 

세종(Saison), 그러니까 팜하우스 스타일(farmhouse-style)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연중 생산하는 4가지 스타일의 맥주는 4부터 7까지 번호가 매겨져 있으며

시즈널 요소 및 배럴 에이징 등을 가미한 여러 스몰 배치들도 양조한다.


참고로 업라이트 브루잉이라는 이름은 찰스 밍거스(Charles Mingus)의 업라이트 베이스에서 따온 것이라고.





퐁당 탭에 걸린 다섯 종의 업라이트 브루잉 맥주를 모두 마셨다.

200ml의 작은 잔으로 마셨는데도 제법 배가 부르고 취기가 오르더라는.


특히 제일 왼쪽의 Rosa가 인상적... 피노 누아 배럴 에이징.




Upright Brewing, Four (4.5%, IBUs 18)

:Table Wheat Saison

연한 유자 컬러에 약간 탁한 듯 뽀오얀 느낌.
향긋한 꽃 같은 효모향, 시트러스, 가벼운 곡물, 생강 스파이스.
짭쪼롬한 맛에 드라이한 미감을 타고 쌉쌀한 피니시가 이어진다.
은근한 열대과일의 깔끔한 맛에 가벼운 바디가 편안한 맥주.



Upright Brewing, Five (5.5%, IBUs 37)

:Hoppy Saison


붉은 빛이 살짝 감도는 구리색 혹은 홍차 컬러.
구수한 볶은 보리, 캬라멜뉘앙스, 화한 허브의 탑 노트. 
하지만 전체를 지배하는 것은 자몽 풍미다.

쌉쌀한 자몽 껍질과 새콤달콤한 과육의 첫 인상이 피니시까지 그대로 남는다.

은근한 골격감에 꿈꿈한 힌트, 그리고 제법 존재감을 드러내는 드라이한 홉의 풍미와 쌉쌀함.

다섯 맥주 중 존재감의 임팩트가 가장 강하다는 느낌.



Upright Brewing, Rosa (6.0%, IBUs N/A)

:Pinot Noir Barrel Aged Saison

뽀오얀 베이지 컬러.. 왠지 핑크빛이 감도는 느낌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듯(?!).

새콤한 붉은 베리, 오미자, 마치 크릭(람빅) 같은 콤콤함과 새콤함, 은근히 감도는 로즈힙.
드라이한 터치에 생각보다는 가벼운 신맛이 뉴트럴한 느낌이 들 정도로 풍미를 입안에 고정시키는 느낌.

쓴맛은 적으며 피니시에 작은 베리 열매의 달콤함과 쌉쌀함이 가볍게 남는다.

오레곤 피노 누아를 양조한 배럴에서 숙성한 맥주로 복합적인 풍미가 매력적이다.
문제는 가격....한 잔 가격이 1.5만이니까 진짜 피노 누아에 육박하는 가격이다ㅋ


Upright Brewing, Six (6.7%, IBUs 25)

:Dark Rye Saison


짙은 고동색 컬러에 촘촘한 헤드.
커피 사탕, 고소한 시리얼, 가벼운 시큼함과 은근히 알싸한 미네랄감.
정향과 시나몬 등의 스파이스와 허브는 마치 닥터페퍼와 코크를 섞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입에 넣으면 구수한 곡물의 풍미와 함께 살구 같은 핵과 과육이나 포도 과육과 같은 달콤한 맛도 나는 듯.
첫 인상과는 다른, 생각보다는 부드럽고 청량한 느낌의 맥주.



Upright Brewing, Seven (8.0%, IBUs 23)

: Strong Saison


골드 혹은 옅은 앰버 컬러.
밀도 높고 화사한 이스트 향이 시원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전반적으로 강하고 단단해서 외려 파악하기 어려운 역설이 느껴지... 기 보다는 

기본적으로 내가 이 스타일은 부담스러워하고 어려워한다.
강한 바디와 구조감, 그리고 화한 정향 허브와 톡 쏘는 느낌의 스파이스.

느낌적으로는 두벨(Duvel)과 유사한데 좀 더 둥글고 편안하며 온화한 인상.




전체 라인업 전반적으로 드라이하고 깔끔한 인상에 은근한 효모 향이 매력적으로 깔린다.
어디에도 과한 느낌은 없고 스타일 내에서의 밸런스가 잘 잡힌 느낌.

퐁당 사장님은 전반적으로 이번 배치가 예전보다 각 맥주들 사이에 유사한 풍미가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업라이트 브루잉은 '일반적인 세종의 화려한 스타일에서는 조금 벗어난 차분한 생산자'라고.





중간부터는 퐁당의 매력적인 꼬치와 함께... 본격 드링킹.

사장님께서 덧글 이벤트 참여했는데도 할인을 못 해 줬다면서 꼬치를 그냥 제공해 주심ㅎㅎㅎ






맥주는 사랑입니다... 암요~
퐁당의 매력적인 애플 와플 에일도 한 잔 얻어마시고 귀가.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맥주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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