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부터 두 번째 잔으로 마셔야 할 것 같은 칵테일, 세컨드 서브(Second Serve). 아마로 몬테네그로(Amaro Montenegro)와 피노 셰리(Fino Sherry), 시트러스 주스를 사용해 만드는 롱 드링크 칵테일이다.
얼마 전 안국동 칵테일 바 '공간'에 갔다가 두 번째 잔으로 마셨던 칵테일인데, 깔끔하면서도 다층적으로 드러나는 고혹적인 풍미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더랬다. 덕분에 아마로 몬테네그로라는 멋진 아마로도 알게 되었고.
레시피는 펀치드링크(punchdrink.com)라는 사이트를 참고했다.
얼음을 담은 롱 드링크 글라스에 아마로 몬테네그로, 피노 셰리, 라임주스 각각 30ml에 심플 시럽을 22.5ml 넣고 탄산수를 채운다. 오렌지 휠로 장식하면 완성. 하지만 나는 재료들을 약간 다르게 사용했다. 펀치드링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요 레시피를 기본으로 사용하는 듯했다.
하지만 나는 '공간'에서 경험한 대로 재료를 약간 수정했다. 라임주스 대신 레몬주스를 사용했고, 오렌지 휠 또한 레몬 휠로 대체했다. 그리고 집에 피노 셰리가 없어서, 아쉬운 대로 아몬티야도(amontillado)에 화이트 와인을 약간 섞어 썼다. 심플 시럽도 없어서 각설탕 1개를 레몬주스에 녹여서 사용했다.
완성. 한 모금 입에 넣으니 몬테네그로의 향긋한 향과 아몬티야도의 산화 뉘앙스가 잘 어우러진다. 그런데 신맛이 조금 튀고 단맛이 조금 부족하다. 다음엔 시트러스 주스의 양은 조금 줄이고 설탕/시럽은 조금 넉넉히 넣어줘야 할 듯. 아, 셰리 대신 베르무트로 트위스트 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드라이 & 스위트 베르무트를 섞어서 사용해 볼까.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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