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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칵테일·홈텐딩

오리지널 찜쪄먹을 트위스트 칵테일, 몬테네그로니(Monte-Negroni)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2. 2. 9.

최근에 구입한 아마로 몬테네그로(Amaro Montenegro)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는 칵테일, 몬테네그로니(Monte-Negroni). 이름에서 쉽게 짐작할 수 있듯 클래식 칵테일 네그로니(Negroni)를 트위스트 한 것이다. 

 

주인공은 당근 아마로 몬테네그로.

레시피는 간단하다. 진, 캄파리(Campari), 베르무트 로쏘(Vermouth Rosso)를 각 1 part씩 넣는 오리지널 네그로니 레시피에서 캄파리를 아마로 몬테네그로로 바꾸면 된다. 아마로 계열을 스위치 하는 레시피이기 때문에 맛도 어느 정도 보장됐다고 볼 수 있다.

 

완성. 바 스푼으로 10번 정도 가볍게 저어줬다. 원래는 오렌지 휠로 가니시를 만들지만 없어서 한라봉-_-;;으로 대체하려다 생략했다. 오렌지 비터라도 추가할까 했는데, 일단 몬테네그로로 바꿨을 때의 변화를 명확히 느껴보고 싶어서 역시 생략. 

 

일단 컬러가 상당히 마음에 든다. 사진에는 붉은 기운이 상당히 많이 감돌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밝은 앰버 골드 컬러에 가깝다. 향을 맡으니 몬테네그로 특유의 복합적인 스위트 스파이스 & 플로럴 & 시트러시 & 말린 과일 풍미에 안티카 포뮬러의 바닐라와 산화 뉘앙스가 어우러져 대단히 향긋한 향을 풍긴다. 와... 기대감이 물씬 상승하는 가운데 맛을 봤는데 어라, 살짝 끈적이는 느낌이 강하고, 생각보다 쌉쌀함이 도드라진다. 코에서 느껴지는 복합적인 풍미가 입으로 이어지긴 하는데, 오리지널에 비해서는 균형감이 약간 어그러지고 산뜻함 또한 덜한 느낌.

 

음... 역시 오리지널만 못한 건가 싶어서 살짝 실망하다가 혹시나 싶어 오렌지 비터를 넣어보았다. 그랬더니 산뜻함이 화악 살아나며 맛이 훨씬 좋아졌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얼음이 녹으면서 단맛이 적어지고 바디가 가벼워지니 오히려 밸런스가 좋아지고 훨씬 편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애초에 처음에 서빙할 때 스터를 조금 더 해서 내는 것도 방법일 듯.

결론적으로 자주 마시게 될 것 같은 칵테일이다. 역시 나는 아마로 기반의 온 더 록 스타일의 칵테일을 선호하는 듯.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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