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주 만들고 있는 아마로 몬테네그로(Amaro Montenegro)를 이용한 칵테일. 오늘은 헌터스 베르딕트(Hunter's Verdict)다.
레시피는 디포즈가이드(diffordsguide.com)을 참고했는데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칵테일인 듯하다. 오리지널은 Jason E. Clapham이라는 바텐더(?)의 레시피인 것 같은데, 술의 종류를 조금 변경하고 비터스를 추가해서 약간 변형했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버번) 위스키와 체리 리큐르를 사용한 좀 더 간단한 버전도 나온다.
믹싱 글라스에 골드 럼 60ml, 아마로 몬테네그로 22.5ml, 진저 리큐르 7.5ml에 앙고스트라 비터스와 오렌지 비터스를 1대시씩 넣고 스터 해서 큰 얼음이 있는 온 더 락 글라스에 따른 다음 오렌지 슬라이스로 장식하면 완성.
집에 진저 리큐르가 없어서 생강청을 사용했다. 생강청은 바 스푼으로 3스푼 정도 듬뿍 넣어 가볍게 저어주었다. 나머지 재료도 그냥 올드 패션드 글라스에 직접 넣어 가볍게 스터. 굳이 믹싱 글라스에서 만들 필요 없는 칵테일 같아서. 어차피 천천히 마실 예정이기도 했고.
오렌지도 없어서 한라봉 닮은 귤 한 조각 넣어줬다. 풍미의 차이는 확연하지만 그래도 안 넣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향부터 달큰한 럼의 풍미가 강하다. 아마로 몬테네그로의 뉘앙스는 가볍게 감도는 수준. 그래서 처음에는 조금 부담스러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가벼워지고 오렌지 풍미가 슬슬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달콤 상큼한 칵테일이 되었다. 확실히 겨울보다는 여름밤의 한 잔으로 더욱 잘 어울릴 듯.
아무래도 럼과 테킬라 칵테일은 여름을 위해 남겨둬야 할 것 같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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