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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공부/와인21 기고

251. 스크루 캡 와인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2. 5. 4.

지역, 품종 등 특정 테마를 선정해 개괄하고 추천 와인을 함께 소개하는 와인21의 기획 연재물 와인21's PICK. 이번 주제는 스크루 캡으로 마감한 와인이었다.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스크루 캡 마개를 단 고급 와인을 보면 낯설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나만 해도 스크루 캡을 단 샹베르탱을 보면... 고개를 가로저을지도 모르겠다. 심정적으로는 스크루 캡이나 대안 마개가 나쁠 것 없다는 것도 알고, 중요한 건 내용물이라는 생각도 있지만... 마음은 쉽게 움직이는 게 아니니까. 그래도, 그래도 편견을 깨고 좋은 건 좋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 한 번이라도 더 인식하는 순간, 조금이라도 변하게 되어 있으니까. 장단점을 명확히 알고, 느끼고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에서.

원문은 wine21.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본 포스팅은 작성자 본인이 저장용으로 스크랩한 것입니다.

 

 

[와인21's PICK] 스크루 캡 와인

와인마개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코르크다. 하지만 최근엔 다양한 와인마개가 눈에 띈다. 예전에는 음료수 뚜껑으로나 쓰였던 크라운 캡으로 마감한 펫낫(Pet-Nat)을 고급 와인바나 레스토랑에서 종종 볼 수 있다. 고급스러운 유리 소재의 비노락(Vinolok)을 사용한 화이트 와인도 제법 많다. 이외에도 와인에 사용하는 다양한 마개에 대해 유민준 기자의 '세상에 나쁜 와인 마개는 없다: 14가지의 와인 마개 살펴보기'에서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코르크 이외에 와인 마개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스크루 캡이다. 스크루 캡은 장점이 참 많다.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쉽게 열 수 있다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특별한 도구 없이도 간편하게 와인을 열어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와인 보관에도 유리하다. 일단 와인을 반드시 눕히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하다. 부쇼네(bouchonné), 혹은 코르크 테인트(cork taint)라고 하는 코르크 오염으로 인한 와인 변질로부터도 안전하다. 사실 처음 스크루 캡을 와인 마개로 사용하기 시작한 이유도 바로 이 부쇼네 때문이었다. 남태평양 한가운데에 있는 호주와 뉴질랜드는 코르크의 주산지 포르투갈 등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양질의 코르크를 구하기 어려웠고, 저품질 코르크로 인한 와인 풍미 변질로 큰 고통을 겪었다. 때문에 코르크의 대안으로 1970대부터 본격적으로 스크루 캡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2001년엔 연구를 통해 스크루 캡의 품질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현재 뉴질랜드는 생산 와인의 90% 이상, 호주는 80% 가까이 스크루 캡을 사용하고 있다. 스크루 캡이 와인 마개의 대세가 된 것이다. 

 

 

하지만 쉽게 변하지 않는 고객 인식이 문제다. 스크루 캡은 아직도 저렴한 와인에나 사용하는 마개라는 인식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또한 쉽게 오픈할 수 있는 것은 분명 장점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점이 왠지 '와인답지 않다'는 느낌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예컨대 스크루 캡은 와인병 입구를 둘러싼 알루미늄 포일을 벗겨낸 후 코르크 스크루를 조심스럽게 돌려 넣어 코르크를 빼내는 의식과 같은 신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레스토랑의 소믈리에들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다. 스크루 캡으로 마감된 와인을 서비스할 때 음료수처럼 뚜껑을 쉽게 열어 제공하면 너무 가벼워 보이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든다는 것이다. 서빙하면서도 뭔가 어색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고 한다.

스크루 캡 와인의 숙성 잠재력에 대한 의문도 여전하다. 고급 와인의 경우 장기 숙성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크루 캡이 장기 숙성에 미치는 영향력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의견이다. 여기에는 스크루 캡은 공기를 '지나치게' 차단하기 때문에 장기 숙성에는 바람직하지 않을 거라는 추측이 더해진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박도 많다. 일단 시장에 출시하는 와인 중 몇 년 이상의 중장기 숙성이 필요한 와인은 넉넉잡아 10%도 되지 않는다. 애초에 장기 숙성을 고려해야 할 와인이 많지 않다는 얘기다. 게다가 5년 이내 단기 보관 및 숙성의 경우, 스크루 캡이 과일 풍미를 생생하게 보존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개인적으로도 호주 와이너리의 셀러에서 직접 공수한 같은 빈티지의 4년 숙성 쉬라즈를 비교 테이스팅 한 적이 있는데, 스크루 캡으로 마감한 와인이 훨씬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맛 또한 좋았다. 

또한 코르크도 이론적으로는 공기를 투과시키지 않는 마개이기 때문에, '코르크 마개는 숨을 쉰다'와 같은 표현은 잘못이라는 의견도 있다. 결국 스크루 캡이 공기를 투과하지 않는 게 문제는 아니라는 얘기다. 또한 최근에는 와인 숙성에 필요한 적정 산소량을 계산해 스크루 캡 밀봉 전 병 안에 미리 넣거나, 스크루 캡 안쪽 둘레를 막아주는 패킹을 조절해 공기가 미세하게 투과하도록 만들기도 한다. 스크루 캡 제조 기술과 스크루 캡을 이용한 마감 방법 또한 계속 발전하는 중이다. 무엇보다 스크루 캡을 본격 사용한 지 몇십 년이 지남에 따라, 스크루 캡으로 마감해 숙성한 와인도 숙성에 문제가 없다는 방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때문에 프리미엄 와인의 마개로 스크루 캡을 사용하는 경우도 점점 늘고 있다. 대표적인 프리미엄 스크루 캡 와인이 바로 아래 소개할 펜폴즈 야타나 샤도네이(Penfolds, Yattarna Chardonnay), 헨시키 힐 오브 그레이스(Henschke, Hill of Grace)이다. 이제 마개로 고급 와인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

 

 

그런데 스크루 캡으로 마감한 와인은 어떻게 보관하는 게 좋을까? 위에서 언급했듯 일반 음료 병처럼 세워서 보관해도 무방하다. 코르크처럼 마개가 와인과 계속 닿아 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눕혀서 보관하는 것은 어떨까?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분이 의외로 많다. 와인 랙이나 셀러에 보관하려면 대부분 와인을 눕혀야 하는데, 스크루 캡 안쪽의 플라스틱 패킹에 와인이 계속 닿아 있는 게 신경 쓰인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눕혀서 보관해도 된다. 패킹 또한 인체에 해가 없는 것으로 검증된 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 또한 1년 이상 숙성할 경우 눕혀서 보관해야 병 속 공기와 와인의 접촉면이 넓어지고 순환에도 도움을 주어 숙성이 더 잘 된다는 의견도 있다. 여러 의견을 참고해 각자의 음용 계획이나 상황에 따라 결정하면 될 문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당부 사항. 스크루 캡에 지나치게 우호적인 시각 또한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코르크나무의 껍질을 벗겨 만드는 코르크 마개에 비해 비교적 얇은 알루미늄으로 만드는 스크루 캡이 환경 보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일단 같은 양의 마개를 만들 경우, 스크루 캡 제조 과정의 탄소 발생량이 코르크 마개보다 많다. 사용 후에도 재활용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환경을 오염시키는 쓰레기가 되어버린다. 반면 코르크 마개는 껍질을 벗겨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나무를 베지 않아도 되고, 껍질은 10년이면 다시 재생되어 많게는 15번까지 코르크 마개를 생산할 수 있다. 자연에 끼치는 악영향이 스크루 캡보다 오히려 크지 않은 것이다. 그러니 스크루 캡 제조자는 환경에 끼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소비자 또한 오픈한 스크루 캡을 알루미늄 캔과 함께 모아 재활용하는 작은 노력이 필요하다. 스크루 캡의 다양한 장점은 십분 활용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할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어쨌거나 스크루 캡을 사용한 다양한 와인들을 즐기는 것이 우선이다. 호주, 뉴질랜드는 물론 미국, 칠레, 프랑스 등 여러 국가에서 생산한 다양한 품종의 와인들을 시도해 보자.

 

[(왼쪽부터)  무똥 까데 레 빠셀 블랑, 파이크 트레디셔날 리슬링, 킴 크로포드 샤도네이, 라 크레마 몬터레이 샤도네이, 하셀그로브 에이치 샤도네이]

 

세계 판매 1위 보르도 와인 무똥 까데의 프리미엄 화이트 와인
무똥 까데, 레 빠셀 블랑  Mouton Cadet, Les Parcelles Blanc

반짝이는 황금빛이 매력적인 화이트 와인이다. 파인애플, 패션프루트 같은 열대 과일 아로마와 바닐라 힌트가 달콤하고 개성적인 첫인상을 선사한다. 입 안에서는 부드러운 질감을 타고 완숙 복숭아 풍미가 관능미를 드러내며, 섬세한 흰 꽃 향기가 감돌아 매력적인 여운을 남긴다. 세계 판매 1위 보르도 와인 무똥 까데의 프리미엄 와인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2020년 첫 선을 보인 새로운 화이트 와인. '레 빠셀'은 특별히 선별된 구획(빠셀)에서 수확한 포도로 생산했다는 의미다. 스크루 캡 와인도 이렇게 고급스러운 외관과 빼어난 품질을 지닐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와인이다.

 

상큼하고 깔끔한 클레어 밸리 리슬링
파이크, 트레디셔날 리슬링  Pikes, Traditionale Riesling 

향기로운 흰 꽃 아로마와 상큼한 라임 풍미가 밝고 신선하게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상큼한 시트러스의 신맛이 영롱한 미네랄 뉘앙스와 어우러져 깔끔한 인상을 남긴다. 밸런스가 좋은 푸드 프렌들리 와인으로, 신선한 소금과 후추를 곁들인 칼라마리 등 해산물 요리와 잘 어울린다. 호주의 대표적인 리슬링 산지 클레어 밸리의 리슬링으로 양조했으며, 포도밭의 특징을 그대로 드러내기 위해 최고 품질의 프리런 주스를 효모 첨가 없이 발효해 병입 전 3개월 동안 효모 잔여물과 함께 발효했다. 파이크는 클레어 밸리에서 테루아 중심의 와인을 만드는 가족 경영 와이너리다.

 

인위적인 느낌 없이 순수한 뉴질랜드 샤도네이
킴 크로포드, 샤도네이  Kim Crawford, Chardonnay 

향긋한 열대 과일과 단단한 복숭아, 상큼한 시트러스가 어우러져 복합적인 과일 풍미가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크리미한 질감을 타고 레몬 파이 같은 상큼하면서도 구수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순수한 주스로 젖산 발효를 진행한 뒤 8개월 동안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숙성해 인위적인 느낌 없이 깔끔한 맛을 살렸다. 북섬의 혹스베이와 남섬의 말보로 지역의 샤도네이를 블랜딩해 만들며, 소비뇽 블랑과 함께 킴 크로포드를 대표하는 와인이다. 

 

몬터레이의 서늘한 테루아를 잘 표현한 샤도네이
라 크레마, 몬터레이 샤도네이  La Crema, Monterey Chardonnay  

은은한 너티 & 토스티 오크 뉘앙스와 함께 레몬, 사과 콩포트, 커스터드, 달콤한 열대과일 풍미가 매력적으로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둥근 질감을 타고 드러나는 짭조름한 미감이 인상적이며, 산뜻한 신맛과 은근한 미네랄이 깔끔한 피니시를 남긴다. 85%는 프렌치 오크 배럴(15% new)에서 8개월간 숙성하며, 매월 1~2번 정도 바토나주를 실시한다. 나머지 15%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숙성해 과일 풍미를 살린다. '라 크레마'는 '최고(의 와인)'이라는 뜻으로 캘리포니아의 서늘한 지역의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와인을 만들고 있다.

 

신선하고 가벼운 풍미로 기분 좋은 여운을 남기는 
하셀그로브, 에이치 샤도네이  Haselgrove, H  Chardonnay 

밝은 옐로 그린 컬러. 향긋한 열대 과일 아로마와 꿀과 같은 달콤한 뉘앙스, 헤이즐넛 같은 구수한 견과 힌트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부드러운 질감을 타고 신선한 사과와 잘 익은 백도 등 다양한 과일 풍미가 느껴지며, 기분 좋은 신맛이 깔끔한 여운을 남긴다.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밤에 수확한 포도를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발효해 프렌치 오크에서 12개월 숙성한다. 식전주나 샐러드, 핑거푸드 등 가벼운 음식과 곁들이기 알맞은 라이트 바디 샤도네이다.

 

[(왼쪽부터) 로스 바스코스 로제, 위라 위라 처치 블록, 한 까베르네 소비뇽, 머피 굿 캘리포니아 카베르네 소비뇽, 큐레이터 와인 쉬라즈 햄릿, 울프 블라스 레드 라벨 타우니 포트]

 

DBR 라피트 그룹의 품격과 노하우가 담긴 로제 와인
로스 바스코스, 로제  Los Vascos, Rose 

풍성한 딸기와 라즈베리 아로마에 프레시한 시트러스 뉘앙스가 더해져 신선하면서도 달콤한 과일 풍미를 드러낸다. 입 안에서는 부드러운 질감과 기분 좋은 신맛이 조화를 이루며 과일 풍미를 피니시까지 기분 좋게 이어 준다. 로제 와인 본연의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와 섬세함을 느낄 수 있는 와인으로, 카베르네 소비뇽과 시라, 무르베드르를 블렌딩해 양조했다. 샤토 라피트 로칠드를 소유한 DBR 라피트 그룹의 노하우와 칠레 고유의 떼루아가 결합해 만들어 낸 품격 있는 로제 와인이다. 러블리한 핑크 컬러에 상큼한 과일향과 프레시함은 봄이나 초여름의 피크닉이나 브런치에 안성맞춤이다.

 

가성비를 갖춘 호주 최초 보르도 블렌드 와인
위라 위라, 처치 블록 Wirra Wirra, Church Block

완숙한 블랙베리, 블루베리 등 검은 베리 아로마와 발사믹 뉘앙스에 시원한 민트 아로마가 더해진다. 입에 넣으면 프룬과 검은 베리, 그리고 캐러멜과 스모키 힌트가 매끈한 질감을 타고 전해진다. 부드러운 타닌과 은은히 더해지는 오크 풍미가 마지막까지 매력을 더하는 와인. 위라 위라 처치 블록은 호주 최조의 보르도 블렌드 와인으로, 호주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베스트셀러 와인이다. 위라 위라는 와인 평론가 제임스 할리데이(James Halliday)가 '호주에서 가장 뛰어난 와이너리 중 하나'라고 평한 와이너리로, 높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겸비한 와인을 생산한다.

 

부담 없는 가격에 수준급 퀄리티를 갖춘 캘리포니아 와인
한, 까베르네 소비뇽 Hahn, Cabernet Sauvignon

검은 체리, 블랙커런트 아로마의 첫 향이 편안하게 다가오며 바닐라, 토스티 오크, 가죽 힌트가 복합적인 인상을 남긴다. 입에 넣으면 착 달라붙는 타닌과 절절한 신맛이 견고한 구조를 형성하며, 블랙베리, 블루베리 등 검은 베리 풍미가 피니시까지 부드럽게 이어진다. 서늘한 몬터레이에서 재배한 카베르네 소비뇽 90%에 메를로 10%를 더해 양조하며, 프렌치 오크에서 11개월 숙성한다. 한 패밀리 와인즈는 몬테레이를 근거로 다양한 가성비 와인을 생산하는 가족 경영 와이너리다. 

 

캘리포니아 카베르네 소비뇽의 전형성을 보여주는
머피 굿 캘리포니아 카베르네 소비뇽 Murphy- Goode California Cabernet Sauvignon

검은 체리와 자두, 블랙커런트 등 다양한 과일 풍미에 약간의 감초 뉘앙스가 곁들여진다. 처음에는 과일 풍미가 우세하지만 피니시로 갈수록 초콜릿, 바닐라, 약간의 토스티한 오크 힌트가 드러나 복합적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전형적인 미국 캘리포니아 스타일의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프렌치 오크와 미국 오크(4% new)에서 4개월 숙성한다. 두툼한 스테이크는 물론 햄버거나 미국식 피자 같은 캐주얼한 음식과도 아주 잘 어울린다. 머피 굿 와이너리는 캔달 잭슨으로 유명한 잭슨 패밀리 와인즈 소속이다.

 

바로사 밸리 쉬라즈를 고객의 취향에 맞게 제안하는
큐레이터 와인, 쉬라즈 햄릿 Curator Wine, Shiraz Hamlets

짙은 레드 컬러에서 블랙베리, 블루베리 아로마와 구수한 견과류, 후추 같은 스파이스와 토스티 오크 향기가 강렬하게 피어난다. 입에 넣으면 역시 과즙이 가득한 블랙베리 류의 풍미에 견과, 민트 초콜릿 뉘앙스가 이어지며, 그을린 오크 터치가 더해져 복합미를 선사한다. 풍만한 바디와 단단한 구조를 겸비한 맛있는 와인이다. 포도밭 별로 수확해 오픈 탱크에서 개별 발효한 쉬라즈를 아메리칸 오크와 프렌치 오크에서 14개월 숙성한다. '큐레이터'라는 이름은 호주 바로사 밸리의 테루아를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제안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호주의 클래식 주정강화 와인 
울프 블라스, 레드 라벨 타우니 포트 Wolf Blass, Red Label Tawny Port

건포도 등 말린 베리의 응축된 과일 풍미와 메이플 시럽 같은 달콤한 아로마에 견과, 가벼운 초콜릿 힌트 등이 더해져 복합적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충분한 오크 숙성을 통해 부드러운 질감과 우아한 뉘앙스를 더했으며 적당한 단맛으로 클래식한 주정강화 와인의 특징을 명확히 드러낸다. 별도의 셀러링 없이 바로 즐길 수 있는 디저트 와인으로, 오픈 후에도 냉장 보관하면 1-2개월 정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스크루 캡 와인이라 한 잔씩 마시고 닫아 두기에도 매우 편리하다.

 

 

[(왼쪽부터)  펜폴즈 야타나 샤도네이, 헨쉬키 힐 오브 그레이스]

 

호주 국보급 와이너리의 최고급 샤도네이
펜폴즈, 야타나 샤도네이  Penfolds, Yattarna Chardonnay 

처음 입안에 머금는 순간부터 마지막 한 모금까지 신선하고 풍요로운 포도의 복합적인 풍미가 다층적으로 드러난다. 온화하면서도 명확한 구조감과 조화로운 밸런스, 길게 이어지는 여운이 전달하는 품격은 이 와인이 호주 최고의 샤도네이임을 증명한다. 서늘한 기후 지역에서 생산한 최고급 샤도네이만을 엄선해 양조하여 프렌치 오크에서 8개월 숙성한다. 1995년 첫 출시했으며 '그랜지의 샤도네이 버전'으로 불린다. 인생에 한 번쯤 경험해 볼 만한 걸작이다.

 

정교하고 섬세한 호주 최고의 싱글 빈야드 쉬라즈
헨쉬키, 힐 오브 그레이스 Henschke, Hill of Grace / 호주

'은혜의 언덕'을 뜻하는 힐 오브 그레이스는 헨쉬키가 만드는 최고의 싱글 빈야드 와인이다. 이든 밸리 해발 400m에 위치한 포도밭은 1860년대에 식재한 것으로, 놀랄 만큼 복잡 미묘한 캐릭터를 지닌 포도를 생산한다. 와인은 매우 정교하며 섬세한 특징을 보이는데 자두, 블랙베리 등의 순수한 과일 풍미부터 민트, 토양, 다양한 스파이스, 심지어 구운 소고기나 베이컨 같은 동물성 뉘앙스까지 복합적인 부케가 다층적으로 드러난다. 한 번 경험하면 오랫동안 잊기 힘든 와인으로, 30년 이상 장기 숙성이 가능한 대작이다.

 

 

[와인21's PICK] 스크루 캡 와인 - 와인21닷컴

어쨌거나 코르크 이외에 와인 마개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스크루 캡이다. 스크루 캡은 장점이 참 많다.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쉽게 열 수 있다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특별한 도구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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