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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차원이 다른 크뤼 클라쎄 로제, 클로 시본느 티부렌 퀴베 프레스티지 카롤린(Clos Cibonne, Tibouren Cuvee Prestige Caroline 2019)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2. 5. 15.

Clos Cibonne, Tibouren Cuvee Prestige Caroline 2019 Cotes de Provence Cru Classe

꽃술, 이국적 향신료와 남불 허브, 루이보스 등 다양한 스파이스 뉘앙스가 붉은 베리와 오렌지 아로마와 함께 다층적인 레이어를 형성한다. 입에 넣으면 생각보다 싱그러운 신맛과 함께 영롱한 미네랄리티가 느껴지며, 은은한 바닐라 오크가 고혹적으로 감돈다. 시간이 지나면서 크리미한 유산 뉘앙스가 드러나기 시작하며, 나중엔 토스티한 풍미 또한 매력적으로 곁들여진다. 여러 겹의 풍미들이 시시각각 다른 인상들을 만들어내며 변화하는 흥미로운 고품격 로제. 요런 로제라면 고오급 정찬과 함께 곁들이거나, 와인 자체만 깊이 있게 즐겨도 좋을 것 같다.

편암과 석회점토질 토양에서 재배한 평균 40년 이상 수령의 티부렌(Tibouren) 90%에 그르나슈(Grenache) 10%를 블렌딩해 만든다. 300리터 프렌치 오크에서 발효하여 8~10개월 숙성해 완성.

 

클로 시본느(Clos Cibonne)는 1793 년 루이 16세의 해군 장교였던 장 밥티스트 드 시봉(Jean-Baptiste de Cibon)의 영지를 프랑스혁명 후 루(Roux) 가문이 인수한 것이 그 시작이다. 19세기 마리우스 루(Marius Roux)가 도멘의 중흥을 이끌었고, 그의 막내아들인 앙드레(Andre Roux)가 현재 클로 시본느의 기틀을 잡았다. 1993년 앙드레의 손녀 브리짓(Brigitte Roux)과 그녀의 남편 클로드 드포주(Claude Deforges)가 이어받아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했으며, 현재는 그들의 아들 올리비에(Olivier Deforges)가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다. 1955년 크뤼 클라세로 선정된 역사적인 18개 도멘 중 하나. 독보적인 품종으로 독보적인 품질의 장기 숙성 가능한 로제를 만드는 도멘이다.

그들을 대표하는 품종이 바로 티부렌인데, 이미 당시에도 희귀 품종이었던 티부렌을 잘 보존해 독특한 풍미의 와인을 만드는 데 사용하고 있다. 워낙 해당 품종에 독보적이다 보니 AOP 규정 내에서 티부렌을 레이블에 표기할 수 있는 특별 허가를 받았다고. 15 ha 규모의 포도밭은 바다에서 불과 800m 정도 거리에 있으며, 바다를 향한 남향의 분지 형태다. 때문에 일조량을 충분히 확보해 포도가 완숙하는 동시에 해풍의 영향으로 신맛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 2019년부터 유기능 인증을 받았다.

 

친한 지인의 집들이에서 마셨는데 직접 준비한 음식들이 넘나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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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전... 딱 내 취향♥

 

감바스는 로제와 넘나 궁합이 좋았다.

 

요건 참석자가 풀세트로 준비해 온 안주... 와, 페어링이 거의 비스트로급이다.

 

제주 돼지와 당근을 사용한 소시지도 굿굿.

 

넘나 즐거웠던 모임... 장장 7시간을 먹고 마시고 쉬지도 않고 떠들었네 ㅋㅋㅋㅋ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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