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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칵테일·홈텐딩

여름철 갈증 해소용 칵테일, 슬로 진 피즈(Sloe Gin Fizz)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2. 8. 16.

헤이먼스 슬로 진(Haymans Sloe Gin). 영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두의 일종인 슬로베리(Sloe berry)를 진에 침출해 만든다. 침출 전에 슬로베리를 설탕에 3-4개월 정도 재워 둔다고.

원래 여름에 슬로 진 피즈(Sloe Gin Fizz)를 만들려고 사 두었던 건데, 말복이 지난 이제야 개시하는 센스.

레시피는 소개하는 곳마다 조금씩 다른데, 나는 슬로진 45ml, 레몬 주스 20ml, 심플 시럽 20ml을 셰이킹 한 후 얼음을 채운 하이볼 글라스에 따른 다음 탄산수를 풀업 하고 룩사르도 체리로 장식했다. 가니시로 레몬 슬라이스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셰이커에 탄산수를 제외한 재료들을 채운 후 빡시게 셰이킹.

더운 여름엔 잡기도 어려울 정도로 차가워지는 요 셰이커가 싫지 않다. 하지만 얼음이 너무 많이 녹기 전에 빠르게 셰이킹 해서 잔에 따라 내야 한다.

잔에 따랐... 는데 아뿔싸, 셰이킹이 과했는지 잔에 채운 얼음이 많았는지 따라낸 음료가 거의 8할을 넘어선다. 이 정도면 탄산수를 풀업 할 공간 자체가 없을 것 같은데;;; 그래서 한 모금 맛을 봤더니, 요대로 마셔도 괜찮을 정도로 새콤달콤하니 맛있다. 그래도 일단 한 모금 더 마신 후 탄산수 풀업.

아직 위아래가 잘 섞이지 않아 그러데이션이 생긴 모습. 바 스푼으로 가볍게 한 번만 위아래로 들썩들썩 해 준다.

그리고 룩사르도 체리를 장식해 주면 완성.

제대로 맛을 보니 은근한 붉은 베리와 자두, 탄산음료 같은 스파이스 풍미가 적당한 단맛과 함께 매력적으로 어우러진다. 목 넘김 후에는 레몬 주스의 산미가 명확히 드러나며 깔끔한 여운을 남긴다. 알코올 기운은 1도 느껴지지 않아 음료수처럼 술술 넘어간다. 만들기도 어렵지 않으니 여름철 갈증 해소용으로 딱일 듯.

이제 다른 칵테일들도 만들어 볼 차례. 일단 조주기능사 시험 레시피에 있는 '키스 오브 파이어'를 만들어 볼까.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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