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Manhattan)과 동시대에 탄생한 칵테일, 몬테 카를로(Monte Carlo). 스타일은 다르지만 그 시대의 칵테일이 공유하는 감성이 느껴진다. 기원은 확실치 않고, 처음 공식 수록된 책은 1948년 데이비드 엠버리(David Embury)의 <더 파인 아트 오브 믹싱 드링크(The Fine Art of Mixing Drinks)>라고.
라이 위스키 60ml, 베네딕틴 15ml, 앙고스투라 비터스 1대시를 스터. 큰 얼음을 담은 올드 패션드에 서빙하면 된다. 일부 레시피에서는 레몬 필을 더하는 경우도 있다. 마셔 보니 레몬 필을 써도 잘 어울릴 듯.
이제 사제락 라이도 바닥을 보여 간다. 상당히 좋아하는 라이 위스키라 완병하고 나면 아쉽겠지만, 또 다른 라이들이 대기하고 있으니까 ㅎㅎㅎ
30초 이상 충분히 스터해서 큰 얼음이 담긴 락 글라스에 따랐다.
맛을 보니 기본적으로 라이 위스키의 오크 뉘앙스와 함께 스파이시한 뉘앙스가 강하게 드러나며, 베네딕틴의 단맛이 잘 익은 황도 같은 과일 풍미와 함께 매력적인 피니시를 남긴다. 여유로운 저녁시간 천천히 즐기기 좋은 칵테일이다.
사실 살짝 묽은 게 오버 스터의 기운이 느껴졌지만, 더운 여름이니 가볍게 마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애써 자위해 본다ㅋ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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