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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칵테일·홈텐딩

진정한 낭중지추 칵테일, 김렛(Gimlet)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2. 8. 4.

칵테일 러버의 사랑을 받는 진 베이스 칵테일은 참 많지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칵테일이 바로 김렛(Gimlet)이다. 18세기 영국 해군의 군의관이었던 김렛 경(Sir Thomas Gimlette)이 괴혈병을 막기 위해 처음 고안했다고 알려져 있다. 칵테일 이름 또한 그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할 수 있는데, '송곳'이라는 의미와도 아주 잘 맞는 날카롭고 깔끔한 스타일이다.

물론 나는 시럽을 최대한 적게 쓰는 날카로운 타입보다는 라임 주스와 비슷한 양을 써서 신맛과 적절히 밸런스를 맞추는 둥글둥글한 타입을 선호한다.

 

Gimlet Cocktail Recipe

The Gimlet is a classic cocktail featuring gin and lime juice. Add it to your drinks repertoire with this easy-to-make recipe.

www.liquor.com

그래서 진 75ml에 시럽과 라임주스를 각각 15ml를 쓰는 리커닷컴(liquor.com)의 레시피보다 진 60ml에 시럽/라임주스 22.5ml를 쓰는 심플리레시피(simplyrecipes.com)를 참고했다.

원래 김렛은 진에 로즈 사에서 만든 라임 코디얼(Rose's lime cordial)을 사용하는 게 오리지널이다. 하지만 요즘은 프레시 라임 주스에 설탕이나 심플 시럽을 쓰는 게 일반적인 것 같다. 심지어 시럽의 양을 줄여서 더욱 드라이하게 만드는 추세인 듯. 위의 리커닷컴 레시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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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 몽키 47(Monkey 47). 최고급 진인데 최근 다른 술을 마시느라 조금 격조했다.

 

냉동실에서 충분히 칠링한 잔에 얼린 라임 휠 한 조각. 원래 가니시를 안 쓰는 경우가 많지만 왠지 심심해서. 재료들은 모두 셰이커에 넣고 빡시게 셰이킹.

 

잔에 따라주었다.

어라, 그런데 너무 투명하다. 원래 김렛은 뽀얗게 나와야 제맛인데... 손이 시려서 셰이킹을 쉬엄쉬엄 해서 그런가... (털썩) 

 

옆에서 보니 더더욱... 완전 실패다 ㅠㅠ

그래도 맛을 보니 은은한 진 풍미에 깔끔한 신맛, 부드러운 단맛이 제법 마음에 든다. 마시면 마실수록 술술 들어간달까. 다음엔 손에 동상이 걸리는 한이 있더라도 빡시게 셰이킹을 해서  뽀얗게 만들어 봐야지. 가니시 따위는 빼 버리고.

 

진, 라임주스, 심플 시럽으로 이렇게 맛있는 칵테일이라니. 클래식의 위대함이 느껴진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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