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덕분에 맛보게 된 막걸리, 담은(DAMUN). 잭슨 피자를 곁들여 피막을 했다. 피자와 막걸리 제법 잘 어울린다. 사실 피자나 부침개나 다양한 재료를 밀가루와 함께 먹는 거니까.
막걸리가 꼭 우유처럼 새하얗다. 점도 또한 우유 정도인데, 고운 입자가 입안에 남는 게 다르다. 지나치게 묵직하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아 딱 좋다. 단맛은 강하지 않지만 적당하게 남으며 순수한 곡물의 풍미가 깔끔하게 남는다. 근데, 넘나 깔끔하다 보니 외려 좀 심심하다는 생각도 든다. 전통 누룩을 사용했다고 알고 있는데 이렇게 심플하게 떨어질 수도 있는 건가. 어쨌거나 MZ 이하 세대의 감성에는 제법 잘 맞을 것 같다. 반면 어르신들은 조금 밋밋하다고 느낄 수도. 유통기한 가까이 숙성해 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편하게 마시느라 사진을 제대로 안 찍어놓았는데, 위 썸네일 같이 고급스럽게 포장돼 있다. 후배가 받은 것도 바로 요 3병짜리 선물세트인 듯. 일동포천막걸리에서 제조했는데 포천 쌀만 사용해 전통 누룩으로 발효했으며, 첨가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쌀을 쪄서 고두밥을 만들지 않고 생쌀을 사용했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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