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퍼스트 슬램덩크(The First Slamdunk). 원작/각본/감독 다케히코 이노우에
내 젊은 날의 명작을 꼽으라면 반드시 들어가는 슬램덩크. 몇 번을 다시 읽었는지 모르겠다. 송태섭을 중심에 놓고 풀어가는 예상외의 전개에도 불구하고 원작의 느낌과 스토리를 90% 이상 고스란히 살려냈다. 새로 추가된 스토리는 자칫 신파조로 흘러갈 위험이 있었는데, 원작의 스토리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아주 딱 맞게 짜였다. 역시, 타케히코 이노우에. 만화책으로 봤던 명장면들이 대형 스크린에서 생동감 넘치게 구현된 것 차체가 감동이기도 했고.
영화가 시작된 후 별로 사건 전개가 되지도 않았는데 뭔가 모르게 가슴이 울컥하더라는. 나이가 들어 호르몬이 변화한 탓도 있겠지만, 슬램덩크가 그만큼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겠지. 거의 몇 년 만에 나를 극장으로 이끌었다는 것 자체가 뭐... 자막판으로 봤는데 크게 어색하지 않았다. 그리고 더빙판으로 한 번 더 볼 생각이 있다.
젊은 날 슬램덩크를 읽었던 이들이라면 정말 강추. 애들과 함께 보러 가도 좋을 듯.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뱀다리. 작년 말 오사카 여행을 할 때 딱 마음에 드는 강백호 티셔츠를 발견했었는데... 살까 말까 정말 오래 망설였더랬다. 망설이는 타이밍에 장소를 이동해 버렸기 때문에 결국 못 샀는데, 사 오지 못한 게 두고두고 마음에 남는다. 올해 말에 일본에 가서 발견하면 꼭 사 와야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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