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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냥의 취향/책·영화·음악·여행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3. 2. 18.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 편성준 지음, 몽스북.

아는 분께 선물 받은 지 2년쯤 되었는데 이제야 읽을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한 번 읽기 시작하니 출퇴근 시간+@에만 읽었는데도 3일 만에 다 읽어버렸다. 일단 작가의 성격이 나랑 비슷한 것 같아서 공감이 많이 되었달까. 그는 에이전시, 나는 클라이언트 사이드였지만 광고 필드에서 일했던 것도 유사하고, 연애를 하다가도 생일 때만 되면 헤어진다던지, 손해를 보는 상황에서도 웬만하면 참고 넘어간다던지, 회사에서의 성공에 큰 매력을 못 느낀다던지, 심지어 성적 취향의 방향성까지도 유사해 보였다. 그리고 오래전이지만

하지만 뭣보다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재미있게 글을 쓰는 재주, 자신만의 스타일로 글을 쓰려는 노력이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주변의 모든 것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항상 생각하며 메모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생각해 보면 나도 예전엔 그랬었는데. 지금은 매너리즘에 빠져 이것도 저것도 시들하고, 관심이 생겼다가도 금세 흥미를 잃지만... 그리고 사실 이 분, 놀고 있는 게 아니라 상당히 치열하게 일하고 계신다. '회사 안 다닌다 = 논다'로 포지셔닝 했지만, 사실 머리는 팽팽 돌고 몸도 제법 이리저리 분주한 상황이니까. 

뭔가 만나서 한 잔 하며 얘기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책 주신 분을 통해서나, 혹은 아는 광고쟁이들 중에도 이 분을 아는 분이 있을 것 같은데. 뭣보다 동네 주민(?)이니까 가볍게 만나기도 좋고. 즉흥적으로 한 번 시도해 볼까ㅋ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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