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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공부/와인21 기고

271. 칠레의 아이콘 말벡, 뷰마넨 뷰 원(Viu Manent Viu 1)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3. 1. 31.

뷰 마넨의 오너 와인메이커 호세 미겔 뷰 씨는 훤칠한 외모에 매너를 겸비한 호남이었다. 가족 경영 와이너리와 생산하는 와인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났고, 과하지 않으면서도 세밀한 부분까지 들어가는 프레젠테이션 스킬 또한 뛰어났다. 특히 놀란 것은 뷰 원2012년 빈티지를 시음할 때였는데, 아주 가벼운 코르키를 감지하고 전체 글라스를 교체했다. 정말 미세한 코르크 테인트였기 때문에 참석자 모두 와인이 좀 피어나지 않는 것 같다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본인 와인의 상태와 성격에 대해 아주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것이다. 바꾼 글라스에서는 이전 글라스와는 전혀 다른 매혹적인 풍미가 물씬 피어났다. 이 글라스가 참석자 거의 대부분의 넘버 원. 만약 그가 없었다면 참석자들은 이 매력적인 와인을 오해할 뻔했다. 

참고로 아직은 수입되지 않은 타이니 트라이얼스 샤르도네(Tiny Trials Chardonnay) 또한 많은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아마도 조만간 수입되지 않을까 싶은데, 보이면 꼭 구매할 것을 추천한다. 

원문은 wine21.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본 포스팅은 작성자 본인이 저장용으로 스크랩한 것입니다.

 

 

칠레의 아이콘 말벡, 뷰마넨 뷰 원(Viu Manent Viu 1)

12월이 되니 본격적으로 연말연시 분위기가 되어간다. 거리는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밝게 빛나고,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심심찮게 흘러나오는 크리스마스 노래들이 흥을 돋운다. 게다가 팬데믹 이후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이다 보니 여행이나 파티, 근사한 디너 등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럴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와인. 한 해 동안 수고한 나를 위해, 친구와 연인, 가족을 위해 근사한 와인 한 병 열어 보는 것은 어떨까. 내년에도 역시 열심히 한 해를 살아야 할 나를 위한 건배도 하고.

 

[ 뷰마넨의 소유주, 호세 미겔 뷰 씨 ]

마침 칠레의 유명 와이너리 뷰마넨의 소유주 호세 미겔 뷰(José Miguel Viu) 씨가 뷰마넨의 아이콘 와인 뷰 원(Viu 1)을 소개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미 한국에 잘 알려져 있는 뷰마넨은 1935년 설립한 가족 경영 와이너리로, 1935년 미겔 뷰 가르시아(Miguel Viu Garcia)가 미겔 뷰 마넨(Miguel Viu Manent) 등 두 아들과 함께 설립했다. 그들의 사업이 본격화된 것은 1966년 미겔 뷰 마넨이 콜차구아 밸리에 있는 아시엔다 산 카를로스 드 쿠나코(Hacienda San Carlos de Cunaco)를 인수하면서부터다. 총 150헥타르에 이르는 산 카를로스는 올드 바인들이 식재돼 있는 뷰마넨의 핵심 포도원이다. 이외에도 라 카피야(La Capilla), 엘 올리바르(El Olivar) 등 총 270헥타르의 포도밭에서 매년 350만 병의 와인을 생산한다. 가족 경영 와이너리로서는 상당히 큰 규모다. 

뷰마넨은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이나 카르메네르(Carmenere), 샤르도네(Chardonnay),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같은 칠레의 대표적인 품종들을 두루 잘 만든다. 하지만 그들을 대표하는 품종은 역시 말벡(Malbec)이다. '말벡? 칠레 와이너리가 말벡이라고?'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도 처음엔 그랬으니까. 하지만 몇 년 전 처음 만났던 뷰마넨 말벡 리제르바(Viu Manent Malbec Reserva)의 우아한 인상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 산 카를로스 포도원의 올드 바인 말벡 ]

뷰마넨은 칠레 말벡의 선구자다. 그리고 호세 미겔 뷰 씨는 그 중심에 있다. 1993년 칠레 와이너리 최초로 '말벡' 품종 와인을 출시한 것이 바로 그다. 현재 뷰마넨의 컨설턴트 와인메이커 폴 홉스(Paul Hobbs) 또한 말벡 와인의 전문가다. 캘리포니아 로버트 몬다비(Robert Mondavy)와 오퍼스 원(Opus One) 와이너리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폴 홉스는 1990년대 아르헨티나 최고의 와이너리 카테나 자파타(Catena Zapata)와 함께 말벡을 세계적인 품종으로 만드는데 일조했고, 직접 아르헨티나에 와이너리를 설립해 수준급 말벡 와인을 생산하기도 했다. 현재 뷰마넨의 말벡 와인은 칠레 최고를 넘어 남미 전체에서도 최고급으로 손꼽힌다. 호세 미겔 뷰 씨는 아르헨티나 말벡과 칠레 말벡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아르헨티나 말벡은 풍만하고 섹시하다면, 우리의 말벡은 더 우아하고 섬세하다'라고 답했다. 

 

[ 뷰마넨의 아이콘 와인, 뷰 원(출처: 뷰마넨 홈페이지) ]

뷰마넨의 아이콘 와인 뷰 원은 이런 뷰마넨 말벡의 정수를 보여준다. 2000년 세상을 떠난 뷰마넨의 설립자이자 호세 미겔 뷰 씨의 아버지 미겔 뷰 마넨에게 헌정하는 와인이니 이 와인을 만들기 위해 쏟는 정성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뷰마넨의 핵심 포도밭인 산 카를로스 포도밭 중에서도 평균 수령이 가장 높은 구획에서 수확한 말벡을 세심하게 선별해 최상급 포도만을 사용하며, 말벡에 대한 뷰 마넨의 특별한 양조 노하우를 집약했다. 레이블에는 하나하나 보틀 넘버를 적어 그 희소성을 표현했다. 

 

특별히 호세 미겔 뷰 씨와 함께 뷰 원의 세 가지 빈티지를 버티컬 테이스팅 하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아이콘 와인이 숙성을 통해 변화해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환상적인 경험이다. 게다가 산 카를로스 포도원의 카베르네 소비뇽과 말벡을 중심으로 양조한 또 다른 아이콘 와인 뷰 인피니토(Viu 8)와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프리미엄 화이트 와인 타이니 트라이얼스 샤르도네(Tiny Trials Chardonnay)까지 맛볼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

뷰 원과 뷰 인피니토는 모두 소중한 자리를 빛내줄 만한 품격을 지닌 와인들이었다. 연말연시를 맞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뷰마넨의 아이콘 와인들을 나눠 보는 것은 어떨까. 뷰마넨의 아이콘 와인들이 정말 잊지 못할 추억 하나를 선사해 줄 것이라 확신한다.

 

뷰 마넨, 타이니 트라이얼스 샤르도네 2021  Viu Manent, Tiny Trials Chardonnay 2021

연둣빛 감도는 옅은 옐로 컬러. 은은한 흰 꽃 향기와 시트러스 아로마, 그리고 잘 익은 천도복숭아 풍미가 은은한 바닐라 오크 힌트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입에 넣으면 신선한 신맛과 함께 짭조름한 뉘앙스가 가볍게 스쳐 입맛을 돋운다. 섬세한 풍미, 실키한 질감, 깔끔한 피니시까지 정말 편안하고 음식 친화적인 와인이다. 미수입 와인이지만 조만간 한국에서 볼 수 있길 기대한다. 바다에서 15km 정도 떨어진 콜차구아의 해안가에서 재배한 샤르도네 100%를 손 수확해 온도 조절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자연 효모로 2주 동안 발효한다. 이후 94%는 뉴트럴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나머지 6%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11개월 숙성한다.

 

뷰 마넨, 뷰 인피니토 2016  Viu Manent, Viu 8 2016

향긋한 붉은 꽃 향기가 확연한 블랙커런트 아로마와 함께 명쾌하고 활기찬 인상을 선사한다. 이어지는 매콤한 스파이스와 토양 미네랄, 그리고 버섯 힌트는 이 와인이 앞으로 어떻게 진화해 갈지를 알려주는 듯하다. 입에서는 적절히 녹아든 검붉은 과일 풍미와 둥글둥글한 타닌이 벨벳 같은 질감을 타고 피니시까지 길게 이어진다. '인피니토'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걸작. 콜차구아 밸리의 산 카를로스 포도원에서 재배한 카베르네 소비뇽 65%, 말벡 23%,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12%를 손 수확해 세심히 선별한 후 줄기를 제거하고 5일 동안 8 ºC의 저온에서 발효 전 침용(pre-fermentation maceration)한다. 이후 배양 효모와 함께 26~28 ºC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25일 동안 펌핑 오버(pumping over)를 하며 발효한 다음 프렌치 오크 배럴(25% new)에서 14개월, 계란 모양의 콘크리트 탱크에서 5개월 숙성해 여과 없이 병입한다.

 

뷰 마넨, 뷰 인피니토 2018  Viu Manent, Viu 8 2018

보랏빛이 도드라지는 붉은 루비 컬러가 아직 어린 와인임을 드러낸다. 은근한 바이올렛 향기가 스친 후 말린 토마토, 블랙 올리브, 블루베리, 블랙베리 등의 다양한 아로마가 피어난다. 입에 넣으면 블랙커런트와 싱그러운 붉은 베리 풍미가 조금 더 맑고 싱그러운 인상을 선사한다. 아직 어리지만 부드러운 타닌과 깔끔한 신맛이 실키한 느낌이다. 숙성 후가 기대되는 와인. 카베르네 소비뇽 사용 비율이 82%로 높으며, 말벡 14%, 카베르네 프랑을 4% 사용했다. 양조 방식은 2016 빈티지와 유사하나 발효 및 침용 기간이 22일로 살짝 짧다. 또한 64%는 프렌치 오크 배럴(48% new)에서, 나머지 36%는 그을리지 않은 커다란 프렌치 오크 푸드르(foudre)에서 14개월 숙성해 여과 없이 병입한다.

 

뷰 마넨, 뷰 원 2007  Viu Manent, Viu 1 2007

옅은 림이 넓게 퍼지는 짙은 가넷 컬러. 겨울의 웜 스파이스와 다양한 약재, 가죽, 부엽토 등 잘 숙성된 레드 와인의 풍미가 물씬 풍겨 나온다. 입에서는 둥글둥글한 타닌이 편안하게 느껴지며, 아직 살아있는 검은 베리 풍미가 복합적인 숙성 뉘앙스와 함께 은은하게 드러난다. 이제 막 절정을 지나 원숙함이 느껴진다. 산 카를로스 포도원에서 평균 수령이 가장 많은 4번 구획에서 재배한 말벡 94%와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6%를 손 수확해 세심하게 선별한 후 7일 동안 8 ºC의 저온에서 발효 전 침용한다. 이후 배양 효모와 함께 28~30 ºC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발효한 다음 프렌치 오크 배럴 98%, 아메리칸 오크 배럴 2%에서 22개월 숙성한다.

 

뷰 마넨, 뷰 원 2012  Viu Manent, Viu 1 2012

검보랏빛 감도는 짙은 루비 레드 컬러. 침엽수림에 들어간 듯 상쾌한 삼나무 향이 흑연 힌트, 완숙한 블랙베리, 블루베리 풍미와 함께 방순하게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촘촘하지만 부드러운 타닌과 깔끔한 신맛이 탄탄한 구조감과 실키한 질감을 선사한다. 잘 익은 과일 풍미와 가벼운 스파이스, 허브 향의 조화는 와인의 절정을 우아하게 표현하는 듯하다. 시음 최적기에 올라선 와인으로 뷰 원의 품격을 온몸으로 표현한다. 산 카를로스 포도원에서 평균 수령이 가장 많은 4번 구획에서 재배한 말벡만 100% 사용했다. 손 수확한 포도의 줄기를 제거하고 세심하게 선별한 후 8일 동안 8 ºC의 저온에서 발효 전 침용한다. 이후 배양 효모와 함께 26~28 ºC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매일 1회 펌핑 오버를 진행하며 24일 동안 발효한 다음 프렌치 오크 배럴(90% new)에서 17개월 숙성해 여과 없이 병입한다.

 

뷰 마넨, 뷰 원 2019  Viu Manent, Viu 1 2019

보랏빛이 진하게 감도는 검붉은 체리 레드 컬러. 코를 대는 순간 신선한 체리와 라즈베리, 검은 베리 풍미가 정향, 시나몬 등 스위트 스파이스 뉘앙스와 함께 매력적으로 피어난다. 입에 넣으면 싱그러운 신맛을 타고 잘 익은 과일 풍미가 매력적으로 드러난다. 타닌은 촘촘하지만 부드러워 질감이 매끈하며, 여운 또한 깔끔해 아직 어린 와인임에도 마시기 편하다. 물론 10년 이상의 숙성 잠재력 또한 지니고 있는 빼어난 와인. 산 카를로스 포도원에서 평균 수령이 가장 많은 4번 구획에서 재배한 말벡 86%, 카베르네 소비뇽 12%, 쁘띠 베르도 2%를 손 수확해 줄기를 제거하고 세심하게 선별한 포도를 5일 동안 10 ºC의 저온에서 발효 전 침용한다. 이후 선별 효모와 함께 25~27 ºC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매일 4회의 짧은 펌핑 오버를 통해 풍미를 부드럽게 뽑아내며 발효한다. 28일 동안의 발효를 마친 후 51%는 오크 배럴에서, 49%는 커다란 오크 푸드르에서 16개월 숙성해 여과 없이 병입한다.

 

 

칠레의 아이콘 말벡, 뷰마넨 뷰 원(Viu Manent Viu 1) - 와인21닷컴

뷰마넨의 아이콘 와인 뷰 원은 이런 뷰마넨 말벡의 정수를 보여준다. 2000년 세상을 떠난 뷰마넨의 설립자 미겔 뷰 마넨에게 헌정하는 와인이니 이 와인을 만들기 위해 쏟는 정성은 이루 말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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