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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냥의 취향/음식점

레드스타, 을지다방 @힙지로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3. 3. 22.

을지로 레드스타. 

 

안주가 맛있는 술집을 표방한다고.

 

그를 방증하듯 블루리본이 똭!

 

대표 메뉴들이 문 앞에 소개돼 있다.

 

위치는 을지로3가역에서 도보 2분 거리. 완전 힙한 골목 한가운데다.

 사실 우리가 원래 가려던 곳은 레드스타가 아니었는데, 가려던 곳은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레드스타로 선회했다. 이마저 3분만 늦었으면 자리가 없어질 뻔했다는... 금요일 저녁의 힙지로를 몰라도 넘나 몰랐던 것이었던 거시다.

 

가게 내부.

 

술에 진심이신 듯. 주종이 다양하고 흔치 않은 보틀들도 일부 보인다.

 

우리 일행은 입구 쪽 코너에 앉았다.

 

정면에 보이는 보틀들 사이의 에비스 생맥주 로고.

 

그래서 첫 잔은 에비스 생맥주로. "어이, 어이! 나마 비루!"

그런데 잔에 에비스 로고가 없다. 전용잔이 아니라 살짝 실망. 게다가 잔 세척 상태가 안 좋은지 막 나왔을 때는 성근 버블이 벽면을 덮고 있었다. 헤드 등 서빙 상태도 영 별로였는데 맛도 그닥... 전반적으로 맥주 관리가 안 돼 있다. 첫 잔에 이렇게 실망해 버리면... 넘나 아쉬운데.

 

메뉴. 

종류가 많진 않지만 맛있어 보이는 게 제법 있다.

 

술 메뉴. 요긴 하이볼이 메인인가 보다. 근데 일행이 얼그레이 하이볼을 시켰는데 영 별로였다고... 술은 다 꽝인 거니;;;

 

그래도 음식들은 나름 다 괜찮았다. 어란 파스타를 시작으로,

 

비주얼이 웅장한 삼치 브리오슈. 위에 뿌려진 감태가 비주얼도 맛도 다 중심을 잘 잡아주었다.

 

돼지뼈 등심구이. 돼지뼈는 하나밖에 없고 나머지는 등심;;; 일행이 셋이라 돼지뼈 3개는 있어야 안 싸우는뎈ㅋㅋㅋ 원가절감 너무 하셨다.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간이 조금 세서 아쉽.

 

나는 오이 진토닉 한 잔. 기주는 미스터 보스톤 진을 쓴다고 하셨던 듯. 

전반적으로 음식은 중-중상 정도, 음료는 중간 이하점을 주고 싶다. 힙한 분위기와 수많은 블루리본들에 비해서는 상당히 아쉬웠던.

 

2차로 들른 을지다방.

 

원래는 을지면옥 2층에 있었다고 하시는데, 예전엔 왜 몰랐지? 그저 평냉만 생각해서 그랬나...ㅋ

 

근데 내부가 진짜 다방... 요즘은 이런 게 힙이련가ㅋ

 

사방에 BTS 사진들이 많이 붙어있었다. 주인아주머니가 BTS팬이신 건지, 그냥 트렌드 따라가시는 건지 잘 모르겠...

 

동행인들은 생강차를 시켰고,

 

나는 을지다방의 시그니처라는 쌍화차를. 비주얼부터 어마어마하다.

 

뜨거우니 데이지 않게 조심하라는 얘기를 여러 번 들었다. 그리고 계란 노른자를 요리조리 뒤집어 겉면을 살짝 익힌 후 터지지 않게 스푼으로 살짝 떠먹으면 맛있다고.

근데 진짜... 넘나 맛있었다. 견과 곁들인 쌍화차 노른자가 이렇게 맛있을 일인가. 나머지 견과와 쌍화차 밸런스도 어마무시하다. 와, 이 쌍화차 마시러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 앞으로 을지로에서 모임 하면 2차, 혹은 3차는 요기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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