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하는 브루어리 파운더스의 배럴 숙성 맥주, 백우즈 배스터드(Backwoods Bastard).
병입일자는 19년 1월 19일. 상미기한은 3년이니 1년 이상 지난 셈이다.
1년 반 전에 마셨을 때는 정말 맛있었는데, 지금은 어떨까?
잔에 따르니 짙은 브라운 컬러에 올라앉는 진한 베이지색 헤드는 여전하다. 그런데 예전과 달리 블랙커런트 잼 같은 진한 검은 베리 풍미가 강한 첫인상을 선사한다. 여기에 시나몬 같은 스위트 스파이스에 초콜릿, 캐러멜 시럽 같은 달콤한 풍미가 풍성하게 얹힌다. 입안을 꽉 채우는 볼륨감에 벨벳 같은 질감, 잔을 흔드니 슬그머니 피어나는 스모키 뉘앙스까지. 이런저런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대단히 고혹적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처음 마셨을 때는 거의 느낄 수 없었던 검은 과일 풍미가 넘나 진하게 드러나는 게 놀랍다. 백레이블의 '검은 과일 힌트(a scintilla of dark fruit)'가 숙성을 통해 이렇게 커다랗게 자라난 걸까.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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