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피자. 곁들일 술을 고민하다 피맥을 하기로 했다.
간택된 맥주는 구스 아일랜드 마틸다 2016(Goose Island Matilda 2016). 벨지언 스타일 페일 에일(Belgian Style Pale Ale)이라고 되어 있는데, 모티브는 트라피스트 맥주인 오르발(Orval)에서 얻었다.
6년 전에 마셨던 마틸다 2016. 같은 빈티지인데 6년의 세월 동안 과연 어떻게 변해 있을까.
호불호가 큰 브렛(Brettanomyces) 뉘앙스의 맥주.. 나는 극호!
고오급 맥주지만 테라 스푸너로 조저 주셨다.
캡에 세월의 흔적이...
붉은빛이 감도는 맑은 앰버 컬러까지는 유사하다. 그런데 세디먼트가 조금 생기고 거품이 상당히 적어진 듯. 살짝 생겼던 헤드가 금세 사라져 버린다. 어쨌거나 특징적인 브렛 뉘앙스는 여전하고, 부드러운 질감에 은은한 스파이스와 허브 뉘앙스가 감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붉은 베리 풍미가 특징적으로 드러나는 게 흥미롭다.
매끄럽게 술술 넘어가서 금세 한 잔을 비웠지만, 거품이 넘나 적었던 건 살짝 아쉬웠던 점. 풍미만 생각하면 5년 이상 숙성해 마셔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탄산도 중요하다면 상미기한인 5년 이내에 마시는 게 좋을 듯.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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