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메흐 에 피스 레투알 샤르도네( Domaine Maire & Fils L'Etoile Chardonnay).
레뚜알(Letoile)은 쥐라의 중심에 있는 아펠라시옹 이름이다. 포도밭 면적이 100 헥타르도 안 되기 때문에 생산량이 매우 적다. 요런 와인을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것이 행운이라는 얘기. 레뚜알은 프랑스어로 '별'이란 뜻인데, 석회석이 풍부한 토양에 별 모양의 화석이 많이 보이기 때문이라고. 덕분인지 레뚜알의 와인에서는 특징적인 미네랄리티가 드러난다고 한다. 또한 마을을 둘러싼 다섯 개의 언덕이 별모양 꼭지를 이루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대표적인 품종은 샤르도네(Chardonnay)와 사바냉(Savagnin). 뱅 존(Vin Jaune)과 뱅 드 빠이으(Vin de Paille) 등 쥐라의 다양한 스타일들을 모두 생산한다.
도멘 메흐 에 피스(Domaine Maire & Fils)는 1600년대부터 300년 넘게 와인을 만들어 온 메흐 가문이 소유한 와이너리다. 백 레이블을 보면 보유한 포도밭 면적이 340 헥타르에 이른다고. 포도밭이 넓지 않고 소규모 생산자가 많은 쥐라에서 저 정도면 면적으로는 거의 탑이 아닐까 싶은데.
어쨌거나 맛을 보자.
새우장 파스타와 함께. 요거 만들기는 쉬운데 맛은 상당히 좋아서 새우장 생기면 무조건 만들어 먹을 것 같다. 알리오 올리오 베이스에 새우장만 추가하면 되니 정말 간단함.
와인과도 매우 잘 어울렸다.
인조 코르크를 썼다. 환경에 좋은 건 알겠는데, 요런 코르크로 마감한 와인 중에 상태가 안 좋은 걸 여러 번 경험해서 약간의 편견이 있다. 빈티지로부터 5년이나 지난 와인이다 보니 더욱 걱정이...
맛을 보니 상태는 매우 좋다. 반짝이는 황금빛 옐로 컬러에 잘 익은 후지 사과, 서양배, 핵과, 그리고 노란 열대 과일 풍미가 잔잔한 미네랄 뉘앙스와 함께 영롱하게 드러난다. 오크 숙성일 줄 알고 리델 오크드 샤르도네 글라스를 사용했는데 오크 뉘앙스가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싱그러운 신맛이 개운하게 느껴지며 미세한 견과 힌트가 피니시와 빈 잔에서 살짝 드러난다. 아주 말끔한 느낌의 화이트. 식전주로 와인만 즐기기도, 가벼운 전채나 해산물 요리와 즐기기도 좋은 와인이다. 문제는 3.5만 원이면 이런 스타일에서, 혹은 조금 더 고급진 스타일에서 경쟁자가 상당히 많다는 점.
홈페이지에 상세 설명이 나와 있다. 샤르도네라고 표기돼 있지만 사바냉을 10% 블렌딩 했다. 발효는 20- 22°C 정도로 온도 조절된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진행하며, 숙성 또한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2~3개월 짧게 숙성했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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