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카 송년회. 이렇게 또 한 해가 저물어감을 느낀다^^
버터 앤초비. 스타터부터 취저다. 거리에서 주워왔다는 청단풍잎이 운치를 더하고.
와인은 론 화이트로 시작.
Francois Villard, Les Contours de Mairlant Marsanne-Roussanne 2020. 완숙 핵과 풍미와 짭조름한 미네랄 풍미, 로스팅하지 않은 견과 풍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친근하고 무난한 느낌. 온도가 살짝 높았는데 그 편이 더 나았던 것 같기도 하다. 화강암 토양에 식재한 20년 수령 마르산느 60%, 루산느 40%로 양조해 오래된 오크통에서 주기적으로 바토나주(battonage)를 진행하며 11개월 숙성했다.
에그 트러플 오일.
직접 구운 빵과 고메 버터.
감 까망베르 양송이. 양송이를 얇게 슬라이스 해서 소금, 후추, 올리브 오일만 뿌려도 엄청 좋은 안주가 된다는 걸 알면서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는 얘길 했더니, 이루카 쥔장이 거기에 레몬즙을 더하면 더욱 좋다는 팁을 주었다 ㅎㅎㅎ
Vina Aquitania, SOL de SOL Chardonnay. 칠레 최남단의 와인 산지 말레코 밸리(Malleco Valley)에서 생산하는 와인인데, 칠레 샤르도네의 신세계를 보았다.
상세 내용은 별도 포스팅으로.
땅콩호박 배 블루치즈. 더할 나위 없는 와인 안주다.
요 와인과 Domaine Barolet-Pernot, Auxey-Duresses 'Les Clous' Rouge 2018을 마셨는데, 사진도 찍지 않았다. 이미 대화와 감정이 너무 달아올라서 와인 레이블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달까 ㅎㅎㅎ
돼지안심 건자두 사과. 돼지 안심은 6X°C 정도에서 몇 시간을 수비드 했다더라... -_-
가끔 박혀 있는 피스타치오가 킥이다. 대방어 컬러를 연상시키는 건자두 또한 매우 잘 어울림.
이러니 과음을 했지... 신나서 말도 엄청 많이 하고 ㅋㅋㅋㅋ 내년 이른 봄에 매그넘 샴팡을 따러 다시 모이기로 했다. 언제 낮에 모여서 정릉천가 평상에서 마셔도 좋으련만^^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