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라스 하나를 깨 먹은 김에 찜해 두었던 글라스 하나를 구입했다.
슈피겔라우 데피니션 보르도(Spiegelau Definition Bordeaux).
슈피겔라우 데피니션 시리즈는 일명 '짭토'로 유명하다. '짭'과 잘토(Zalto)의 합성어로, 가격이 비싼 고오급 글라스인 잘토의 대체제로 명성을 얻었기 때문.
라인업도 잘토와 아주 유사하다. 특히 맨 왼쪽의 버건디(Burgundy)와 세 번째 유니버설(Universal) 글라스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잘토의 대체제.
하지만 나의 선택은 보르도. 집에 보르도 글라스가 없어서... 사실 보르도 레드를 자주 마시지 않아서 없는 거지만, 그래도 가끔 한 번 마실 때 제대로 마시고 싶으니까. ... 는 핑계 ㅋㅋㅋㅋ
뚜껑 오픈. 안쪽은 슈피겔라우 로고가 박힌 유산지로 곱게 싸여 있다.
포장을 벗기니 제법 그럴싸한 글라스가 드러난다. 오, 스템이 생각보다 더 얇아서 위태롭게 느껴질 정도다. 들어 보니 무게도 상당히 가볍다. 머신 메이드 특유의 딱딱하고 푸석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이 정도면 기대 이상의 품질이다.
림 얇은 것 좀 보소...
슈피겔라우는 리델(Riedel)의 하위 호환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요건 정말 잘 만든 것 같다.
써 보고 진짜 괜찮으면 버건디랑 유니버설도 사야겠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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