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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Domaine G. Roblot-Marchand & Fils, Bourgogne Hautes-Cotes de Nuits 2019 / 도멘 G. 로블로 마르샹 에 피스, 부르고뉴 오뜨 꼬뜨 드 뉘 2019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4. 3. 29.

가벼우면서도 푸짐한(?!) 저녁... 원래는 하이볼을 마실 생각이었는데, 이 메뉴에 와인을 안 딸 수가 없었다.

 

딱 떠오른 와인은 부르고뉴.

 

도멘 G. 로블로 마르샹 에 피스 부르고뉴 오뜨 꼬뜨 드 뉘(Domaine G. Roblot-Marchand & Fils, Bourgogne Hautes-Cotes de Nuits).

 

도멘 G. 로블로 마르샹 에 피스는 샹볼 뮈지니(Chambolle-Musigny) 마을에서 1910년부터 포도를 길러온 로블로 가문의 3대손 제라르 로블로(Gérard Roblot)와 즈브레 샹베르탱(Gevrey-Chambertin)의 유명 포도 경작 가문 마르샹(Marchand)의 콜레트 마르샹(Colette Marchand)의 결혼으로 1978년에 탄생하였다. 샹볼 뮈지니와 본 로마네(Vosne-Romanee)를 중심으로 하는 로블로 가문의 밭과 마르샹 가문으로부터 상속받은 즈브레 샹베르탱 밭을 더하여 도합 총 8ha에 이르는 포도밭을 소유하며, 샹볼 뮈지니를 기반으로 부르고뉴 오뜨 꼬뜨 드 뉘, 샹볼 뮈지니, 즈브레 샹베르탱, 본 로마네와 에셰조(Eschezeaux) 그랑 크뤼 등을 생산한다.

2001년 4대인 프레드릭 로블로(Frederick Roblot)가 24세의 나이로 도멘을 물려받았는데, 그는 샹볼 뮈지니의 대가 도멘 조르주 후미에(Domaine Georges Roumier)의 크리스토퍼 후미에(Christophe Roumier)와 도멘 위들로 바이에(Domaine Hudelot-Baillet)의 도미니크 르 귀엔(Dominique Le guen)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가격은 리즈너블한 편이라 더욱 인기가 있다고. 그들의 조언에 따라 제초제와 살충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트랙터를 사용하지 않는 등 유기농으로 보도밭을 관리하며 포도밭 관리에 3배 이상의 시간을 쏟았다고. 발효는 시멘트 탱크에서 진행하며 숙성 시 새 오크는 30% 정도만 사용한다.

 

코르크는 노마 코크와 유사해 보이는 인조 코르크. 사실 이 코르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와인이 빨리 산화돼 버린 경우를 여러 번 경험했기 때문이다. 요것도 5년이나 지났으니 좀 위험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상태는 멀쩡했다. 편견을 버려도 될 듯.

 

Domaine G. Roblot-Marchand & Fils, Bourgogne Hautes-Cotes de Nuits 2019 / 도멘 G. 로블로 마르샹 에 피스, 부르고뉴 오뜨 꼬뜨 드 뉘 2019

영롱한 루비 레드 컬러. 코를 대면 앵두, 석류, 작은 체리 같은 신선한 붉은 베리 아로마가 깔끔하게 드러난다. 허브와 스파이스 힌트는 은은하게 곁들여지며 농가 뉘앙스는 확실히 절제돼 있다. 입에 넣으면 적절한 신맛과 부드러운 타닌이 조화를 이루며 편안한 인상을 남긴다. 그만큼 깔끔하고 매끈한 느낌인데, 그래서 조금은 단순하고 심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맛있고 품질이 좋은 것은 확실하다.

   

빵을 곁들인 미니 샤퀴테리 보드와도 너무 잘 어울렸고. 재구매 각.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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