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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바이주·중국술

서봉주 블루 30년((西鳳酒 Blue 30年)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4. 5. 12.

촌스러운 붉은 부직포 주머니.

 

서봉주 블루 30년(西鳳酒 Gold 30年). 중국어 표기는 '西凤酒 藍七彩 30年이다.

 

 

중국 4대 명주, 서봉주 골드 20년(西鳳酒 Gold 20年)

서봉주 골드 20년(西鳳酒 Gold 20年). 중국어 표기 및 발음은 '西凤酒 金七彩 20年(Xīfèngjiǔ jīn qīcǎi èrshí nián)'. 금칠채(金七彩)는 다채로운 금빛이라는 의미인데, 영어로는 그냥 간단히 골드라고

wineys.tistory.com

서봉주 20년은 양꼬치집에서 마셨는데 생각보다 아쉬워서 시음기도 남기지 않았더랬다. 30년은 좀 나으려나 하며 개봉.

 

고급스러운척하는 위조방지 장치들. 사실 이것조차 쉽게 위조할 수 있는 것 아니던가.

 

열기만 번거롭지...

 

어쨌거나 개봉. 촌스럽다... 어르신들 취향일지는 모르겠지만.

 

중국요리와 함께 마셨는데, 처음에는 신선한 사과 같은 청향과 은근한 장향이 슬쩍 스쳐 지나더니 파인애플 같이 상큼한 열대과일 풍미가 과하지 않게 드러난다. 오, 이건 뭔가 좀 다르다. 농향형 백주보다는 잔잔하고 정제된 느낌이면서도 노란 과일 풍미가 제법 매력적이고 편안하게 다가온다. 좋네 좋아.

 

문제는 가격... 1병에 20만 원이 넘는데, 이 가격이면 다른 대안이 넘나 많은 것이다. 백주는 조금 더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가격대에서 선택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듯.

 

그에 앞서 마셨던 크레망, Paul Chollet, Cremant de Bourgogne Les Quatre Saisons. 프랑스어를 안 배운 나도 'Les Quatre Saisons'이 '사계절'이라는 뜻인 건 쉽게 짐작이 간다

 

컬러가 살짝 오묘하게 붉은빛이 감돌았는데, 그래서인지 붉은 자두나 베리 풍미가 살짝 드러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전반적으로는 이스트 뉘앙스가 제법 강하게 드러나며 섬세한 버블이 만들어내는 부들부들한 미감은 마음에 든다. 그런데 뭔가 깔끔하지 못한 여운이 살짝 아쉬웠달까. 저렴이 크레망은 아니기에, 다시 구매하지는 않을 것 같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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