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프리미엄 테킬라, 패트론 아네호 & 패트론 아네호 LOT 221(Patron Anejo & Patron Anejo LOT 221)

우연히 손에 넣은 超 프리미엄 테킬라 두 병.

 

패트론 아네호(Patron Anejo), 그리고 패트론 아네호 LOT 221(Patron Anejo LOT 221). 둘 다 면세점에서 나온 것들인데 구매 시점이 명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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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론은 원래 멕시코의 오래된 증류소 까사 7 레구아(Casa 7 Leguas)에서 생산하다가, 1989년 기업가 존 폴 디조리아 (John Paul DeJoria)와 마틴 크로울리(Martin Crowley)가 멕시코 할리스코 주에 설립한 더 패트론 스피리츠 컴퍼니에서 패트론 테킬라 브랜드를 인수했다. 고품질의 테킬라 생산을 위해 테킬라 제조 장인 프란치스코 알카라즈(Francisco Alcaraz)를 마스터 디스틸러로 고용해 테킬라 제조 전 공정을 관리하게 했다. 2000년 새로운 CEO가 된 에드 브라운(Ed Brown)은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내세워 각 테킬라 병에 고유 번호를 표기하기 시작했으며 각 공정 별 기준과 검사를 강화했다. 

 

먼저 패트론 아네호(Patron Añejo). 아네호(Añejo)는 1년 이상 오크 숙성한 테킬라다.

 

1리터짜리 큰 보틀이다. 알코올은 40%. 워낙 오래돼서 그런지 스티커가 막 떨어져 나가려고 한다ㅋㅋㅋ

 

병목에 걸린 노란 리본에 작은 리플릿이 붙어 있다.

 

안에는 제조 방법이 제법 상세하게 적혀 있다. 고품질 웨버 블루 아가베(Weber Blue Agave)를 정성껏 수확해 작은 벽돌 오븐에서 증기로 찐다. 찐 아가베를 파쇄해 양조한 후 두 번 증류한다. 중간에 time-honored "tahona" process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돌로 만든 커다란 맷돌 같은 걸로 아가베의 즙을 짜는 방식이다. 패트론은 이런 전통 방식과 함께 모던한 롤러 밀을 함께 사용해 부드러운 미감을 살린다고.

이후 새 오크와 재사용 오크를 함께 사용해 12개월 이상 숙성한다. 이를 통해 바닐라, 꿀, 흑후추 토스티한 건과 등의 풍미가 복합적으로 드러나는 부드럽고 농밀한 테킬라를 완성한다. 홈페이지에는  프렌치 오크, 헝가리안 오크, 아메리칸 위스키 배럴에서 숙성한다고 되어 있는데, 최근에만 그런 건지 예전에도 그랬는지는 확실치 않다.

 

백레이블 하단에는 면세 전용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그런데, 주소가 Las Vegas??

 

병 옆에는 손으로 적은 일련번호가 붙어 있다. 그런데... 뭐라고 쓴 거지-_-;;;;

 

율러지도 많아서 수위가 병목 아래로 제법 내려갔다. 맛에 큰 문제는 없겠지...

 

패트론 아네호 LOT 221 (Patron Añejo LOT 221)도 율러지가 못지 않게 많다. LOT 221은 프렌치, 헝가리안, 아메리칸 오크 배럴에서 12개월 이상 숙성한 테킬라 중 빼어난 것만 블렌딩 해 만든다. 공식 테이스팅 노트는 아가베, 버터, 초콜릿, 아몬드, 시나몬 향기에 부드럽고 달콤한 맛, 시트러스와 건과, 캐러멜 풍미, 길게 이어지는 아가베, 오크, 가벼운 바닐라 피니시.

 

용량은 750ml, 알코올은 40%. 역시나 스티커는 떨어져 나갈락 말락...

 

역시나 일련번호는 알아보기 어렵고...

 

역시나 면세점 전용...

 

요즘 테킬라가 넘나 좋아서 이런저런 테킬라들을 사긴 했지만, 패트론은 너무 비싸서 사지 않고 있었는데... 결국 손에 들어왔다.

 

이왕 들어온 이상, 맛있게 마시는 수밖에 ㅋㅋㅋ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