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더 플라워 리큐르의 원조, 생 제르맹(St-Germain)

생 제르맹(St. Germain). 가장 유명한 엘더플라워 리큐르다. 고풍스러운 병과 레이블 때문에 역사와 전통이 깊을 같지만 2007년부터 생산된 비교적 신생 리큐르다. 짧은 기간에 높은 명성을 쌓을 수 있었던 건 아름다운 외관과 더불어 빼어난 품질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뚜껑조차 간지 좔좔이다. 

 

생 제르맹이라는 이름은 창립자인 로버트 J. 쿠퍼(Robert J. Cooper)가 생 제르맹 데 프레(St-Germain-des-Prés)라는 파리의 구에서 영감을 받아 지은 것이다. 우리에게는 이강인 선수의 소속팀 이름으로도 익숙하다. 

 

병 옆에 'SPECIAL LIQUEUR'라는 문구가 양각돼 있다. 실제로 대단히 특별한 리큐르인 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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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제르맹 한 병에는 1,000송이 이상의 엘더플라워가 사용된다. 엘더플라워는 보통 늦은 5월에 피는데, 수확할 수 있는 기간은 3-4주 정도로 짧다. 서늘한 이른 아침에 풍미가 최고조에 이 엘더플라워만 세심하게 선별해 손 수확한다.   

 

알코올 20%. 용량 750ml. 알코올 도수가 높은 편은 아닌 데다 천연 재료들의 풍미가 워낙 뛰어나 알코올 부즈는 전혀 없다고 한다. (공식) 테이스팅 노트는 배, 자몽, 감귤, 복숭아, 리치, 패션 프루츠, 꿀, 부드럽고 달콤하며 긴 여운. 

 

원재료는 설탕시럽, 블랙엘더베리꽃추출물, 주정, 정제수, 브랜디, 구연산삼나트륨, 천연향료(패션푸르츠향, 라즈베리향, 포도향). 놀랍게도 '엘더플라워'라는 표현이 없는데, '엘더베리꽃=엘더플라워'다.

 

하단에 'Atelier No.'는 뭔가 했더니 수확시기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 보틀은 아마 2023년(7월)에 수확한 엘더플라워를 사용한 듯. 오래될수록 향긋한 꽃향기가 많이 사라질 것 같다.

 

홈페이지를 보면 다양한 칵테일이 소개돼 있다. 대체로 프로세코나 샴페인 등 스파클링 와인이나 탄산수, 토닉워터 등 탄산이 들어간 액체를 활용하는 롱 드링크 계열 레시피가 많다. 나에게 꼭 필요한 리큐르인 듯. 시간 있을 때마다 하나씩 만들어 봐야지.

올여름 잘 지내보자.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