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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위스키·브랜디·리큐르·기타증류주

SMWS, Exotic Opulence(No. 55.75)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4. 6. 15.

야구 중계를 보다가 답답한 마음을 달래고자 꺼내든 SMWS, Exotic Opulence(No. 55.75). 얼마 전 위스키 모임에서 처음 오픈했는데 높은 도수에도 부드럽게 술술 넘어가서 놀랐었다. 

 

전작이 있었기에 마실까 말까 고민하다가 응원팀이 출루하는 모습을 보고 결국 한 모금만 마시기로.

 

 

SMWS(The Scotch Malt Whisky Society) 한국 지부 설립 및 첫 멤버십 가입

SMWS(The Scotch Malt Whisky Society) 한국 지부 설립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공식 회원 모집 소식이 들려왔다. SMWS는 1983년 설립된 일종의 독립 병입자(independent bottler)로 피

wineys.tistory.com

SMWS에 대한 소개는 위 포스팅 참고. SMWS 한국지부는 작년 처음 설립돼 올해로 2년째를 맞았다. SMWS는 멤버십 형태의 독립 병입자로, 가입 후 매년 멤버십을 갱신해야 한다. 첫 해는 상징성 때문에 가입했고, 올해는 가입할까 말까 하다가 가입자 한정 오퍼로 첫 번째 코리아 에디션이 나오는 바람에 다시 가입했다. 

 

요 녀석은 작년 말에 구입한 녀석. 증류소 넘버 55는 로얄 브라클라(Royal Bracla). 증류소는 물론 Exotic Opulence라는 이름과 공식 디스크립션이 마음에 들어 구입했다. 2006년 8월에 증류해 버번 혹스헤드(Ex-Bourbon Hogshead)에서 13년 숙성한 후 헤비 토스트 미디엄 차 혹스 헤드(1st fill HTMC Hogshead)에서 3년 추가 숙성했다. 총 숙성 연수는 16년. 알코올 56.9%.

 

멤버십을 갱신하며 새로 받은 오피셜 글라스로 테이스팅 했다.

반짝이는 브라운 앰버 골드 컬러. 톡 쏘는 스파이스와 너티한 오크 뉘앙스 뒤로 농익은 핵과와 셰리 풍미가 스윽 드러난다. 지난번에 마셨을 때보다는 알코올이 조금 강하게 느껴져 물을 몇 방울 넣었더니 향긋한 꽃내음과 달콤한 서양배 콤포트 풍미가 화사하게 피어난다. 입에서도 타격감이 어느 정도 있지만 레몬 커드 같은 상큼한 풍미와 섬세한 스파이스가 어우러져 편안하다. 부드러운 질감과 달콤한 여운, 가볍게 남는 스모키 피니시 또한 매력적. 

역시 내 타입이다. 제법 비싸지만 구매한 보람이 있는 보틀이랄까. 

 

공식 사이트의 오피셜 테이스팅 노트. 세부적으로는 몰라도 큰 틀에서는 어느 정도 납득이 된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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