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식사 말미 술이 부족한 것 같아서 한 병 더. 식후 커피 대용까지 고려하여 모카 스타우트 선택.
오잉, 그런데 별의 별 게 다 들어있다. 코코아, 커피, 후추, 바닐라, 시나몬과 넛멕. 달콤하고 톡 쏘고 스모키한 부재료들이 한가득이다.
설명 중간에 부재료 하나가 더 눈에 뜨인다. 파시야(pasilla), 그리 맵지 않은 고추의 일종으로 검은 컬러에서 유래한 이름이란다. 시즌이 되면 스톤 팬들의 열화와 같은 출시 요청을 받는 이 맥주는 스톤이 개최한 홈 브루잉 대회에서 우승한 홈 브루어 크리스 뱅커(Chris Banker)의 레시피로 2014년 처음 탄생했다.
상세 설명은 홈페이지 참고.
슈피겔라우 스타우트 전용잔에 따르니 surging되는 모습이 보인다.
이어 확연하기 피어나는 달콤한 시나몬과 코코아 향! 와~ 하는 탄성이 절로 새어나왔다.
Stone Brewing, Xocoveza Winter-Spiced Mocha Stout / 스톤 브루잉 조코베자 윈터-스파이스드 모카 스타우트
바닥이 비치지 않는 블랙 컬러에 약간은 거친 듯한 헤드가 풍성히 피어올라 오래 지속된다. 진한 시나몬 향이 전체를 압도하는 가운데 달콤한 코코아 향 또한 드러나는 듯 하다. 입에 넣으면 8.1% 라는 비교적 높은 알코올에도 불구하고 알콜 부즈 없이 편안하다. 둥글고 편안한 질감과 좋은 밸런스는 마치 시나몬 파우더를 뿌린 아이스 모카 초코를 마시는 듯. 쌉쌀함은 가볍고 바닐라와 스윗 스파이스의 달콤함이 온 몸을 감싼다. 정말 환상적인 맥주.
스타우트를 힘들어하는 나에게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아니, 다른 말 필요 없이 너무 맛있다.
촥헐릿과 함께 마셔도 매우 잘 어울린다. 다음에 만나면 6팩까지는 아니어도 여러 병 사 두어야지. 겨울 한정 맥주인데 아직 남은 곳이 있으려나. 부디...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맥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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