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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맥주

Haacht Brewery, Tongerlo Blond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7. 2. 13.


2014 World Beer Awards World's Best Beer!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2014년 페이지에 당당히 가장 큰 썸네일로 등재되어 있다. 2016년엔 Belgian Style Blonde부문 Silver 수상. 참고로 하단에 표시된 '6'이라는 숫자는 알코올 볼륨(%)인 듯. Bruin과 Tripel에는 각각 '6.5'와 '9'가 표기되어 있다.





병에서 2차 발효를 했다. 벨지언 에일 계열에서 제법 볼 수 있는 방식.





사실 레이블이 깔끔하고 예뻐서 샀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고. 점심을 늦게 먹어서 저녁 식사 대용으로 간단히 때우는 동네 피자와 함께.





사용한 글라스는 리델 베리타스 비어. 기본적으로 벨지언 에일 생산자들은 튤립잔(혹은 와인잔) 사용을 권장한다.





병에서 2차 발효를 하면서 생기는 이점인 정제된 아로마와 넓고 풍성한 맛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적당량의 효모를 병에 넣은 후 2주간 섭씨 22도에서 보관한다. 이후 18개월 이상 2차 발효를 진행한다니 그 정성이 샴페인 수준이다.



또한 통겔로는 수도원(Norbertins of Tongerlo)의 허가를 받아 양조하는 애비 비어(Abbey beer)다. 




벨기에 애비 비어임을 나타내는 인증 로고, Biere Belge D'Abbaye Reconnue. 영어로 하면 그대로 Belgian Abbey Beer다.


애비 비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래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 수도원(현존하거나 혹은 과거에 있었거나)과 계약을 맺고 마케팅/광고 등은 해당 수도원(혹은 해당 협회)의 승인 하에 진행

- 양조는 역사적 전통과 연계되어야 하며 수도원에 지급되는 로얄티는 자선 사업 등 수도원과 연계된 공익에 사용되어야 한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현재 애비 비어 브랜드는 23개가 존재하며 90종 이상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참고로 수도원과 연계된 맥주로는 트라피스트 맥주(Trappist beer)도 있는데 이는 세속 기업에 라이센스를 하지 않고 트라피스트 수도원에서 직접 만든다. 국제 트라피스트 협회(ITA)를 중심으로 비교적 엄격한 통제룰 하고 있다. 예컨대 수도원에서 직접 양조를 하더라도 트라피스트 수도회 소속이 아니면 당연히 트라피스트 비어가 아니다. 이럴 경우 애비 비어로 분류될 수 있다.





Brouwerij Haacht Brasserie, Tongerlo Blond / 통겔로 블론드

약간 탁한 밝은 호박색에 풍성한 헤드. 고운 기포가 지속적으로 생성된다. 코를 대면 벨지언 블론드 특유의 달콤한 에스테르, 효모 뉘앙스. 입에 넣으면 부드러운 미감이 편안하게 느껴진다. 은근한 정향과 과일 풍미, 가벼운 토스티함.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좋고 가벼운 타입의 벨지안 에일인 듯. 벨지안 에일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도 비교적 즐겁게 마실 수 있을 듯 하다. 재료는 정제수, 보리 맥아, 포도당 시럽, 호프, 오렌지 필, 효모.


개인적으로는 몇 번 더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맥주. 브륀과 트리펠도 기대된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맥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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