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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와인들 @WINEY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4. 7. 25.

와이니에서 마신 와인들. 그냥 편히 마셔서 메모조차 하지 않았는데 인상적인 와인들이 있어서 기억용으로. Champagne Sourdet-Diot Brut 2017. 가볍고 편하게 마시기 좋았던. 빈티지 샴팡 치고는 가격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 부담 없이 구입해 볼 만하다.

 

Gitton Pere & Fils, Sancerre Galinot Silex 2020. 이날 가장 인상 깊었던 와인. 블라인드로 나왔는데 소비뇽인가? 싶다가도 너무 농밀한 질감과 바디, 밀도 높은 풍미 때문에 상당히 헷갈렸다. 심지어 '상세르'일 줄이야... 내 취향은 아니지만 잘 만든, 훌륭한 와인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1945년 설립한 지통 페레 에 피스(Gitton Père & Fils)는 부싯돌 및 백악질 토양 중심의 상세르 최고 포도밭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생산자라고. 포도나무 수령은 평균 45년 이상이며, 배양 효모나 효소를 전혀 사용 하지 않고 포도밭 별로 구분해 와인을 생산한다. 백레이블만 봐도 상당히 자연 친화적인 생산자라는 느낌이 든다.

 

Domaine Florence Cholet, Puligny Montrachet (Blanc) 2021. 요것도 블라인드로 마셨는데 아주 전형적으로 잘 만든 부르고뉴 샤르도네였다. 마을이 어딘지는 몰라도 괜찮은 생산자의 빌라주 블랑이 아닐까 싶었는데 적중. 

도멘 플로랑스 숄레(Domaine Florence Cholet)의 플로랑스 숄레는 2019년 대를 이은 집안의 4대 와인메이커. 론의 엠 샤푸티에(M. Chapoutier), 방돌(Bandol)의 샤또 드 삐바르뇽(Chateau de Pibarnon), 미국 워싱턴 주 엘드릿지 에스테이트(Eldridge Estate) 그리고 호주 패러다임 힐(Paradigm Hill)에서 양조를 배워 구대륙의 떼루아와 신대륙 양조 기술의 조화를 이루어 내고 있다. 또한 또한 부르고뉴에서 양조학 석사 학위를 받으며 개인 연구소를 만들어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에 대한 끝없는 실험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살충제 등 화학 용품과 배양 효모의 사용을 중단하고 자연 친화적인 와인을 만들고 있다. 

 

Domaine Michel Gros, Gevrey Chambertin La Platiere 2021. 지통과 함께 일본에서 핸드 캐리 해 오신 거라고. 미셀 그로에서 즈브레 샹베르탱을 만드는 줄 몰랐는데, 아마 2019년부터 생산하고 있는 것 같다. 

 

이것 역시 블라인드로 마셨는데 잘 만든 부르고뉴 피노 누아인 건 명확. 드라이한 미감에 구조감이 좋아 누구 와인인가 싶었는데 '딱딱한' 미셀 그로 스타일이었다. 미셀 그로의 와인을 참 좋아하지만 어릴 때 마시긴 확실히 적절하지 않다. 그럼에도 이거 '즈브레 샹베르탱인가?' 싶은 느낌이 명확히 들었다는 것도 오묘한 점.

 

나중에 다시 만났으면 좋겠...는데 요즘 너무 올라서 가능할는지.

 

Benjamin Leroux, Nuits-Saint-Georges 2021. 요것 역시 블라인드였는데, 설마 이렇게 둥글둥글하고 프루티 한 뉘 생 조르주는 처음 마셔봤다. 처음엔 신세계 피노 누아인가 싶었을 정도. '자연스러운' 느낌 때문에 부르고뉴일 거라는 생각은 했는데, 뉘 생 조르주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벤자만 루르가 이렇게 둥글둥글했던가...

 

The Prisoner 2018. 팀장 신규 보임하신 분이 도네 한 와인. 앞으로 자신의 운명이련가...

 

요건 회장님의 도네... 오랜만에 반가웠고 역시나 맛있었고^^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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