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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Ca dei Frati, Ronchedone 2020 / 카 데이 프라티, 론케도네 2020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4. 7. 18.

오늘 저녁엔 와인을 안 마시려 했는데, 떡갈비.

 

그래서 결국, 와인.

 

카 데이 프라티 론케도네(Ca dei Frati, Ronchedone). 이태리 북동부 롬바르디아와 베네토의 접경지대에 위치한 거대 담수호 가르다(Garda) 부근에서 생산하는 레드 와인이다. 

 

카 데이 프라티는 루가나를 대표하는 생산자 중 하나. 가족 경영으로 4대를 이어 오고 있으며 빼어난 화이트 와인은 물론 로제와 레드,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한다. 예전에 스파클링 와인을 마신 적이 있는데 상당히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매력적이었던 기억이 남아 있다. 

 

인조 코르크를 썼다. 환경을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류의 코르크에서 안 좋은 기억이 제법 있어서 썩 좋은 느낌은 아니다.

 

Ca dei Frati, Ronchedone 2020 / 카 데이 프라티, 론케도네 2020

딱 세 마디로 정리하자면 토스티, 스파이시, 플로럴. 처음엔 구수한 오크 뉘앙스가 드러나더니 청량음료 같은 스파이시함과 향긋한 꽃향기가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타닌은 가볍고 구조 또한 지나치게 견고한 느낌은 아니다. 하지만 14%의 비교적 높은 도수를 기반으로 검은 체리와 베리, 블루베리 풍미가 밀도 높게 드러난다. 산미는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으면 깔끔한 피니시가 말끔하게 떨어진다. 맛있는 와인인데, 사실 '와우'가 나오는 수준은 아니다. 지역과 구매가를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느낌. 그래도 떡갈비와 뼈다귀 해장국 등 고기 안주들과는 제법 잘 어울렸다.

론케도네 싱글 빈야드에서 수확한 마르제미노(Marzemino), 산지오베제(Sangiovese),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을 길게 침용해 질감과 컬러, 풍미를 온전히 뽑아내고 젖산 발효를 진행한 프렌치 오크에서 14개월, 병입 후 10개월 숙성한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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