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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냥의 취향/책·영화·음악·여행

위스키 바이블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4. 12. 27.

위스키 바이블, 시릴 말드 지음, 김수영 옮김, 성중용 감수, 부커스.

위스키의 역사, 생산 및 숙성 방법 등은 간단히 요약하고, 생산국가/지역 별 특성과 대표적인 생산자/위스키 프로파일을 소개하는 데 분량의 3/4 정도를 할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00 페이지도 안 되는 분량으로 전 세계 주요 위스키를 개괄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 공부를 하기에도 참고를 하기에도 애매하다. 지역 별 초반에 등장하는 등급표의 기준도 애매하고.

이 책의 가치는 외려 역사와 생산법 이후 등장하는 테이스팅 방법에 대한 소개가 아닐까 싶다. 스월링 횟수와 시간, 입에 머금고 있는 시간, 그리고 잔에 위스키를 얼마나 묻히고 잔의 어느 위치에 코를 대느냐에 따라 느껴지는 향미의 프로파일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는 상당히 도움이 된다. 위스키 중심의 아로마 휠도 참고가 될 것 같고. 오래 보관한 위스키를 처음 오픈한다면 10분 정도 눕혀 두었다가 열면 코르크가 부서질 확률이 낮다는 것도 참고할 만할 것 같다. 나중에 위스키 오픈 할 때 적용해 봐야지.  

후반부의 애매한 증류소/위스키 소개보다는 위스키 풍미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및 양조/숙성법, 위스키 시음 및 평가 방법, 홈바 구성 및 음용 팁 등으로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했다면 책을 구매했을 것 같다. 초심자는 물론 중급자 이상 전문가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이 제법 많았을 것 같은데.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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