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나베 슈조텐, W 데와산산 50 준마이 무로카겐슈(渡辺酒造店, W 出羽燦々 50 純米 無濾過原酒). 닭똥집 볶음과 먹으려고 오픈한 사케인데 정작 닭똥집 사진은 하나도 안 찍었네;;;; 먹느라 바쁜 나는 블로거 체질은 아닌 듯^^;;
와타나베 슈조텐의 사케는 여러 번 마셔봤는데 17%의 높은 도수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은은한 긴죠향과 깔끔한 여운이 특징이다. 지속적으로 구매하게 될 듯.
알코올 함량은 역시 17%. 주정을 사용하지 않은 준마이슈이고 도정률이 50%이므로 다이긴죠(大吟釀)급이다.
사용한 품종은 데와산산(出羽燦々). 부모품종은 미야마니시키(美山錦)와 하나후부키(華吹雪). 미야마니시키가 풍수해를 받으면 쉽게 누워버리는 약점이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량한 품종이라고 한다. 냉해에도 강하지만 잎도열병, 백엽고병에는 약한 편이다. 중생종으로 쌀알과 심백 또한 크다. 흡수성과 증미흡수율이 좋으며 부드럽고 잘 녹는다고.
병뚜껑에 붙어 있는 '엄봉지증(厳封之証, 긴포노쇼)'. 이게 뭔가 싶어 찾아봤더니 술 등 상품에 붙이는 봉함 스티커라고. 계절감과 술의 특징을 부각하는 디자인 등이 있어 상품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단다-_-;;; 정부 인증 같은 공식적인 건 아닌 것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스티커를 떼고 나니 봉래(篷莱)라는 한자가 쓰여 있는데, 이건 무슨 의미일까? 검색하면 중국 옌타이(烟台) 부근의 지명이 나오는데;;
맛을 보니, 지난번 마셨던 히다미노리보다 향긋한 흰 과일 향기가 더 화사하게 드러나며, 은은한 단맛 또한 더욱 명확한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알코올이 튀는 느낌은 전혀 없으며 나마겐슈 특유의 부드러운 주질과 기가 막히게 어우러진다.
닭똥집 볶음에 곁들여 먹으니 여느 이자카야 부럽지 않다.
와타나베 슈조텐의 술은 허투루 넘기면 안 될 것 같다. 특히 알코올 도수도 높은 편이라 모임에 들고 가면 위력을 발휘할 스타일.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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