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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주말의 와인들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5.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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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주말 모임에서 마신 술들.

 

전가복, 양장피, 탕수육, 쟁반짜장, 짬뽕 등을 푸짐하게 차려 놓고 마셨는데 음식 사진은 요거 하나밖에 없네;;; 안주에 맞춰 바이주(白酒)를 마시려 했는데, 백주를 안 드시는 분이 계셔서 와인을 메인으로 변경.

 

Champagne Louis Nicaise, Brut Millesime 2018. 5월 이마트 와인 장터에서 샀다. 처음 보는 샴페인이었지만 밀레짐인데도 6만 원이 안 되는 가격이라 가성비가 좋아 보였다. 매장 직원분의 강추도 있었고.

잘 익은 복숭아, 배 콤포트 같은 익힌 풍미에 은근한 레몬 크림 뉘앙스, 가볍게 곁들여지는 이스티 힌트가 편안한 첫인상을 선사한다. 섬세한 버블과 은은한 산미가 선사하는 부드러운 미감까지. 제법 가성비가 좋은 샴페인이다. 한 병 더 사야 하나 싶기도.

 

루이 니케스는 샴페인의 아버지 동 페리뇽(Dom Perignon) 덕에 잘 알려진 마을 오빌레(Hautvillers)에서 4대를 이어 온 샴페인 하우스다. 몽타뉴 드 랭스(Montagne de Reims)의 프르미에 크뤼 오빌레에서 재배한 샤르도네(Chardonnay) 50%, 피노 누아(Pinot Noir) 35%, 뫼니에(Meunier) 15%를 사용했다. 효소 첨가 없이 가볍게 침전한 후 작은 발효조에서 효모 잔여물과 함께 양조한다. 산미를 살리고 복합적인 풍미를 부여하기 위해 10%는 젖산발효 하지 않고 20%는 오크 배럴에서 발효한다. 자연스러운 냉각을 통해 와인을 안정화하고, 필터링은 가볍게 한다. 

 

Powers, Champoux Reserve 2016. 향긋한 검은 베리, 블랙커런트 풍미와 함께 향긋한 바닐라 오크 뉘앙스가 진하게 감돈다. 입에 넣으면 의외로 무겁지 않고 오히려 산뜻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날렵하다. 아마도 부드러운 타닌과 자몽 뉘앙스가 느껴지는 신선한 산미 덕분인 듯. 그러면서도 검붉은 베리 풍미는 밀도 높게 드러나며, 은근한 말린 허브 힌트가 살짝 더해진다. 오크가 다소 과한 듯 피니시에 씁쓸한 뉘앙스가 살짝 남는 게 옥의 티이지만, 상당히 세련되고 우아한 스타일의 와인임은 확실하다. 아마 최근 빈티지는 더욱 훌륭하게 변화하지 않았을까.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50%, 메를로(Merlot) 25%, 말벡(Malbec) 15%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7%,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3% 블렌딩. 프렌치 오크에서 알코올 발효 및 젖산발효까지 진행하며, 프렌치 오크(70% new)에서 30개월이나 장기 숙성했다.

 

워싱턴을 대표하는 와이너리 파워스가 워싱턴의 대표적인 그랑 크뤼급 포도밭 샴푸 빈야드(Champoux Vineyard)에서 만드는 와인이다. 퀼세다 크릭(Quilceda Creek)이 샴푸 빈야드의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든 와인은 워싱턴 주 와인 최초로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로부터 100점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파워스는 1988년부터 포도밭 전체에 유기농 재배법을 적용하여 살충제, 제초제 등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지문이 그려진 포도나무잎. 캡슐을 벗겨 내면 코르크에도 그려져 있다.

 

두 와인 모두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덕분에 바이주들은 뒤로 밀려버렸다. 분주는 몇 잔 마셨는데 별도 포스팅으로.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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