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장시장 박가네 빈대떡과 페어링 한 와인, 따발리 베타스 블랑카스 샤르도네(Tabali, Vetas Blancas Chardonnay).

따발리(Tabali)는 칠레의 기업가 기예르모 룩식(Guillermo Luksic)과 자회사 산 페드로(San Pedro) 와인 그룹이 보유한 브랜드다. 1993년 칠레 북부 리마리(Limari) 밸리에서 포도 재배를 시작했고 2002년 따발리 브랜드를 출시했다. 따발리의 로고는 고대인들이 바위에 새겨둔 조각이 모티브인데, 이 조각은 신기하게도 햇빛이 있을 때만 나타난다고 한다.

베타스 블랑카스는 흰 석회암 줄무늬(white limestone veins)라는 뜻으로 포도를 재배하는 토양을 의미한다. 해안가에 위치한 탈리라니 빈야드(Talinay Vineyard)에서 40%, 에스피날 빈야드(Espinal Vineyard)에서 60%의 포도를 수급한다. 손으로 수확한 포도를 프렌치 오크에서 발효한 후 그 통에서 바토나주(batonnage)를 진행하며 병입 전까지 숙성한다.
리마리 밸리는 칠레 와인 산지 중 가장 북쪽에 있다. 적도와 가까워 여름 기온이 높지만,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로 연간 강수량이 80-100mm에 불과하다. 전 세계에서 비가 가장 적게 오는 와인 산지인 데다 바다와 가까운 계곡 지형이라 아침마다 서늘한 공기가 유입되며 안개가 형성된다. 이는 극심한 더위로부터 온난한 여름 온도를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은은한 페일 옐로 컬러. 코를 대면 상큼한 시트러스와 시원한 배, 흰 자두 아로마가 신선하게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깜짝 놀랄 정도로 새콤한 산미가 가벼운 미네랄 힌트와 어우러진다. 바디는 가볍고 질감은 산뜻하며 오크 뉘앙스는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피니시는 길진 않지만 깔끔하니 괜찮다. 모둠전, 빈대떡과도 아주 잘 어울린다.
놀라운 것은 알코올 농도가 12.5%에 불과하다는 것. 이제 칠레 와인도 지나치게 프루티하거나 오크가 과하거나 묵직한 바디로 부담스럽게만 나오지 않는다. 가성비를 생각하면 상당히 나이스한 선택이다.

칠레 와인도 확실히 변화하고 있다. 더 가볍고 음식 친화적인 쪽으로.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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