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음주/와인

고급진 세컨드 와인의 정석, 안티노리 브라미토(Antinori Bramito della Sala Chardonnay Umbria 2023)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5. 12. 25.
반응형

크리스마스이브의 와인, 안티노리 브라미토 델라 살라 샤르도네 움브리아 2023(Antinori Bramito della Sala Chardonnay Umbria 2023).

 

백레이블이 영어가 아니라 이탈리아어.. 대기업(?) 답지 못하게 불친절하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번역기가 있으니까. ㅋㅋㅋ

브라미토 델라 살라는 움브리아(Umbria) 주의 유서 깊은 카스텔로 델라 살라(Castello della Sala) 빈야드에서 생산하는 체르바로 델라 살라(Cervaro della Sala)의 세컨드 와인이다. 체르바로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화이트 와인 중 하나. 워낙 유명한데 가격이 넘나 비싸 세컨드 와인이라도 마셔 볼까 싶어서 구매했다. 토착 품종 그레케토(Grechetto)를 소량 블렌딩하는 체르바로와 달리, 브라미토는  샤르도네(Chardonnay) 100%로 양조한다. 

카스텔로 델라 살라는 해양 화석이 풍부한 점토 및 석회질 토양으로, 와인에 독특한 미네랄리티를 부여한다. 브라미토를 만드는 포도의 일부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나머지는 오크 배럴에서 발효 및 숙성하는데, 오크 숙성 와인은 젖산발효를 진행해 와인에 복합미와 질감을 더한다.

 

코르크 오픈.

 

반짝이는 14K 골드 컬러. 완숙한 후지 사과, 노란 핵과, 열대과일 풍미가 우아하게 드러난다. 오크 뉘앙스는 생각보다 강하지 않고 바닐라, 토스티 힌트와 함께 은은하게 슬쩍 드러나는 수준. 요 와인의 진가는 입에 넣은 후에 명확히 느껴지는데, 적절한 산미 및 미네랄리티, 크리미 한 질감이 프리미엄급 와인에 가까운 우아한 미감을 선사한다. 

오, 이거 상당히 괜찮다. 할인가 3만 원 초반대에 구매했는데, 그 가격이라면 재구매 의사 확실.

 

히타에서 사 온 보리된장을 곁들인 오이,

 

항정살, 은행, 더덕구이와 함께 마셨는데 궁합이 괜찮다.

 

가격이나 스타일 모두 데일리/위클리 와인으로 적절한 듯.

 

다음날 야채찜, 소시지 구이와 함께 1/3병 정도 남은 걸 마셨는데 역시나 좋았다.

 

레이블에는 사슴 같은 동물이 그려져 있는데, 브라미토의 뜻이 '사슴이 짝짓기 철에 내는 길고 깊은 울음소리'라는 의미라고... 그랑 뱅 체르바로의 체르보(Cervo) 또한 사슴이라는 뜻이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루돌프 와인(?)을 딴 셈이네 ㅋㅋㅋ

다음에 또 만나자.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