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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Vesevo, Beneventano Falanghina 2015 / 베세보 베네벤타노 팔랑기나 2015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7. 6. 30.


여름을 위한 와인.




베세보 베네벤타노 팔랑기나(Vesevo Benebentano Falanghina). 병 모양이 특이하다. 길이는 짧고 두툼한 것이 한 마디로 짜리몽땅. 고객의 시선을 한번이라도 더 받고 싶은 생산자의 희망이 반영된 디자인이다. 레이블도 깔끔하고 예쁘며 필요한 정보를 적절하게 담고 있다.


함께 즐긴 음식은 돼지 안심에 제주도 노지에서 재배한 아스파라거스와 양파, 숙주를 넣고 볶은 요리. 소스는 간장과 굴소스를 베이스로 마늘, 파, 후추를 첨가했다. 원래는 제주 휴가 동안에 회와 함께 먹으려고 챙겨갔던 와인인데 마시질 못했다. 싱싱한 해산물을 물론 살짝 스파이시한 아시안 퀴진과도 잘 어울리는 와인.





팔랑기나 그레코(Falanghina Greco)라고도 불리는 팔랑기나 품종은 캄파니아(Campania) 지역을 비롯한 이탈리아 남부 지역에서 재배하는 토착 품종이다. 적당한 아로마와 진한 과실 풍미로 유명한 품종. 





Vesevo, Beneventano Falanghina IGT 2015 / 베세보 베네벤타노 팔랑기나 2015

골드 컬러가 드러나는 투명하면서도 진한 볏짚색. 싱그러운 레몬 라임 향과 함께 미네랄 터치가 제법 진하게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역시 밀도 높은 시트러스와 핵과 풍미 중심에 열대과일의 뉘앙스도 가볍게 드러난다. 세이버리한 풍미에 기대치보다 높은 산미가 싱그러움을 더한다. 생선회와 함께 마신다면 레몬이 필요없을 듯. 미디엄 바디, 깔끔한 피니시. 여름용 와인으로 더할 나위 없다. 신선한 과일 풍미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빈티지로부터 2-3년 내에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베세보(Vesevo)는 이태리 남부의 주요 생산자 파르네세(Farnese) 와인 그룹 소속이다. friendly한 가격에 좋은 품질을 지닌 범용성있는 와인들이 많이 나온다. 마트 등에서는 흔히 볼 수 없고 주로 레스토랑/비스트로 등을 통해 유통되는데 와인리스트에서 파르네세의 와인을 발견한다면 가성비 면에서 실망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최근 파르네세의 최고 경영자 발렌티노 쇼티(Valentino Sciotti) 씨가 한국을 방문하기도.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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