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집밥에 와인 한 잔.
뷰 마넨 샤르도네는 처음인 듯. 항상 막벨을 비롯한 레드만 마셨다. 콜차구아 밸리가 근거지인 가족경영 와이너리 답게 샤르도네도 콜차구아 밸리. 보통 샤르도네는 서늘한 카사블랑카 밸리 등에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파커 아저씨는 2012년에 이렇게 말씀하셨다. 동의.
Viu Manent, Chardonnay Reserva 2014 Colchagua Valley / 뷰 마넨 샤르도네 리제르바 2014
은은한 볏짚색. 스모키한 미네랄 뒤로 레몬 노란 자두 과육, 딱딱한 복숭아 같은 시트러스-핵과 풍미가 드러난다. 서서히 온도를 올리며 맛을 보니 파인애플 등 노오란 열대과일 풍미도 피어나기 시작. 과일 풍미 중심이지만 과하지 않으며 산미와 알코올, 풍미의 밸런스가 적절하다. 미디엄풀 바디에 세이버리한 뉘앙스, 깔끔한 뒷맛. '리제르바'이기 때문에 오크 풍미가 제법 드러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잘 느껴지지 않는다.
알코올은 13.5%. 백레이블에도 오크에 대한 언급은 없다.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오크를 쓰지 않았다! 리 스티어링(lee stirring)만 2개월간 진행. 그리고 샤르도네 92%에 비오니에(Viognier)를 8% 블렌딩했다. 음, 밸런스를 상당히 잘 잡은 와인. 과하지도, 모나지도, 그렇다고 싱겁지도 않다. 한 잔만 마시려고 했는데 술술 넘어가 반병 가까이 마심.
이날은 리델 베리타스 오크드 샤르도네 글라스를 썼는데 그닥 나쁘진 않았다. 지난 번에 오크 숙성 하지 않은 샤르도네를 이 잔에 마셨다가 폭망한 기억이 있는데... 꼭 그렇지도 않은 것일까. 다음엔 잘토 화이트 글라스에 마셔 봐야지.
어쨌거나 집밥은 즐겁군. 새우맛이 깔끔하게 드러나는 맑은 된장국도 맛있고♥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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