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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Federico Paternina Rioja Reserva 2013 / 페데리코 파테르니나 리오하 리제르바 2013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8. 4. 29.



소금집의 엔듀이 소시지를 데쳤음. 구울까 하다가 귀찮아서.


앤듀이(Andouille)는 돼지고기와 붉은고추, 마늘, 후추 등을 섞어 케이싱에 넣은 후 훈연하는 매콤한 소시지라고 한다.  프랑스에서 유래한 소시지로 알려져 있지만 독일에서도 볼 수 있는 소세지로, 미국 루이지애나로 전해지며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고. 초기 프랑스와 독일의 엔듀이는 현재 우리가 먹는 엔듀이보다는 순한 맛으로 루이지애나에 전해질 때 다양한 허브와 향신료가 첨가되며 좀 더 매콤한 형태로 변화했다. 1700년 초 루이지애나는 프랑스, 독일 등 다양한 유럽인들이 이주하던 시기라 다양한 레시피가 뒤섞이며 오늘날의 엔듀이가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



흠흠, 어쨌거나 시드르를 마시다가 안주가 모자라 데쳤는데 풍미의 밀도가 높고 매우 스파이시하여 안주가 술을 압도하는 상황이 발생;;; 요건 레드 와인이랑 먹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레드를 한 병 열었다.




지난 번 맛있게 마셨던 페데리코 파테르니아 크리안자와 함께 구매했던 녀석. 이번에는 리제르바다. 크리안자는 깔끔한 베리 풍미가 기분 좋게 맛있었는데 리제르바는 과연 어떨지.





Federico Paternina Rioja Reserva 'Banda Reserva' 2013 / 페데리코 파테르니나 리오하 리제르바 2013

제법 짙은 루비 컬러에 은은한 검은 빛깔. 코를 대기도 전에 바닐라, 삼나무 같은 확연한 오크 뉘앙스가 달콤하게 올라오며 흑연 힌트가 살짝 더해진다. 은은한 바이올렛 아로마에 과일 풍미는 검은 베리와 자두 중심인데 입에서조차 오크 뉘앙스가 과일을 압도하는 느낌이다. 꽉차는 느낌이나 골격감, 산미는 생각보다 강하지 않은 편. 


출시 전 3년 오크 캐스크와 병에서 숙성한다는데 오크에서 얼마나 숙성시키는지는 명확히 밝히고 있지는 않다. (규정은 최소 3년 숙성에 1년 이상 오크 숙성). 품종은 템프라니요(Tempranillo) 85%, 가르나차(Garnacha) 15%.



개인적으로는 과도한 오크가 아쉬운데, 오히려 대중적으로는 더 인기있는 스타일이 아닐까 싶다. 남한테는 리제르바를 추천하고, 나는 좀더 싸고 편안한 크리안사를 마셔야지~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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