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적인 문양. 약간 촌스러운 느낌이 들지만 선호하는 스타일.
줄 라쌀(Jules Lassalle)은 1942년 줄 라쌀이 몽타뉴 드 랭스(Montagne de Reims) 지역 Chigny-les-Roses 마을에 설립한 R. M.(Recoltant Manipulant) 샴페인 하우스다. 줄 라쌀 사후 1982년부터 딸인 샹탈(Chantale)이 엄마(그러니까 줄의 부인) 올가(Olga)와 함께 운영했으며 2006년부터 샹탈의 딸인 앙젤린(Angeline)이 합류했다. 이 샴페인의 이름과 같은 '앙젤린'이다. 이 샴페인을 처음 생산한 1978년에 그녀가 태어났고, 그래서 샴페인 이름을 앙젤린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Champagne Jules Lassalle, Cuvee Angeline Premier Cru Brut 2008
샴페인 쥘 라쌀 퀴베 앙젤린 프리미에 크뤼 브뤼 2008
잔에 따라놓은 사진을 못 찍었는데 상당히 옅은 볏집 같은 옐로 컬러에 섬세한 기포가 꾸준히 피어오른다. 코를 대면 흰 꽃과 서양배, 레몬 그라스 등 향긋하고 영롱한 아로마가 드러난다. 뒤이어 백도, 살구 등의 신선한 핵과 풍미와 '곱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은은한 이스트 뉘앙스. 입에 넣으면 온화한 풍미와 하늘거리는 레이스 같은 질감, 강건하다기보다는 단아한 구조가 주는 우아한 인상. 이름처럼, 레이블의 이미지처럼 고혹적인 샴페인이다.
지역(몽타뉴 드 랭스)도 그렇고 블렌딩 비율(샤르도네 40%, 피노 누아 60%)도 그렇고 비교적 파워풀하고 단단한 구조의 와인을 만들 것 같은데, 이 퀴베는 예외적인 것일 듯. 다른 퀴베들도 마셔 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홈페이지의 설명. 처음 이 샴페인을 만났을 때 섬세하고 우아한 인상을 풍겨서 블랑 드 블랑인 줄 알았다. 한 잔을 얻어마셨을 뿐이지만 상당히 인상깊어서 결국 한 병 구입해 놓았었는데, 좋은 일을 축하하기 위해 오픈하니 더욱 행복하다.
오랜만에 슈피겔라우 아디나 샴페인 글라스에 마셨는데 와인의 풍미는 잘 살려줬는지 모르겠지만 이미지는 잘 어울렸던 듯^^;;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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