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오랏(Priorat)의 부활을 이끈 끌로 모가도르(Clos Mogador)를 만든 르네 바르비에(Rene Barbier). 하지만 내가 마신 것은 끌로 모가도르가 아니여.
그저 한 병, 아니 반 병짜리 화이트.
Rene Barbier, Kraliner Seco NV Cataluna / 르네 바르비에 크랄리너 세코 NV
연두색이 감도는 옅은 볕짚 컬러. 흰 꽃 아로마에 확연한 아카시아 꿀 내음, 서양배, 풋사과 향. 풍미는 옅고 바디 또한 매우 가벼운 편인데 레몬 같은 산미는 싱그럽고 낮은 알코올(11.5%)은 부담이 없어 술술 넘어간다. 간에 큰 부담 없이 지친 몸에 활력을 주는 스타일이랄까.
빈티지도 없다. 홈페이지를 보면 과거엔 빈티지가 있었던 것 같은데. 품종은 자렐로(Xarel-lo) 40%에 마카베오(Macabeo), 페렐라다(Perellada)를 각각 30%씩 섞었다. 딱 까바 만드는 품종인데. 하프보틀에 만원도 안 되는, 엥간한 크래프트 비어보다 저렴한 가격이니 한 번 마셔볼 만 하다. 술 약한 커플의 기분전환용으로도 좋을 듯.
개인 척한 고냥이의 [술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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