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음주/와인

Dolan & Weiss Cellars, Carmina Burana Riesling 2014 / 돌란 & 바이스 셀러스 카르미나 부라나 리슬링 2014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9. 2. 5.


설날 당일 돼지갈비와 함께. 미국 콜럼비아 밸리 리슬링이다.


레이블의 붉은 문양이 단순하면서도 오묘한 매력이 있다. 맨 윗 부분은 현악기의 헤드 부분 같기도 하고.





이름이 좀 어렵다. 검색해 보니 와인보다는 음악쪽 정보가 많이 나온다. 백레이블 이름 하단에 적힌 '독일의 시와 노래들에 관한 가장 오래된 책'이라는 설명과 연관이 있는 듯.


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urana)는 남부 독일의 베네딕트보이에른(Benediktbeuern) 수도원에서 발견된 13세기 말의 수사본(手寫本)이다. 내용은 세시 풍속(歲時風俗)과 사랑의 노래로 당시 귀족 성주들에게 의존하며 살았던 방랑 선비들(Wandering scholars, Goliard, Vagantendichtung)이 지은 것으로 여겨진다. 12세기 유명 인사들의 작품도 일부 포함하고 있다. 시가풍(詩歌風)은 주로 종교적이고 세시 풍습을 풍자하기도 하고, 교회 생활과 로마 교황청의 쇄신을 촉구하는 내용도 있지만 조잡하고 저속한 말로 되어 있다. 초기 십자군과 관계되는 작품도 있다. 시가 중 몇몇 대목은 칼 오르프(Carl Orff)와 귀도 투르디니(Guido Turdini)가 음악으로 변조했다. 중세기 독일문학의 한 측면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서 중요하며 현재 원사본은 뮌헨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출처: 네이버 검색(1, 2)



그런데 왜 와인에 이런 이름을 지었을까? 품종이 리슬링이라 독일적인 색채를 입혀 브랜딩하고 싶었을까?





Dolan & Weiss Cellars, Carmina Burana Riesling 2014 Columbia Valley

돌란 & 바이스 셀러스 카르미나 부라나 리슬링 2014 콜럼비아 밸리

청량한 라임류의 시트러스와 잘 익은 자두류의 핵과 풍미에 은근한 페트롤 뉘앙스. 입에 넣으면 가벼운 잔당감이 꼭 모젤의 잘 만든 퀄리태츠바인을 연상시킨다. 완숙한 핵과와 열대과일 풍미가 강하지 않은 산미, 그리고 가벼운 바디와 어우러져 기분좋은 편안함을 선사한다. 빈티지로부터 4-5년 안에 맛있게 마실만한 리슬링.

레이블이 예쁘고 이름도 나름의 스토리가 있으니 비스트로의 하우스 와인으로도 괜찮지 싶다. 구입가(소매가 2만원대 중반)을 고려하면 가격도 나쁘지 않을 듯. 돼지갈비에는 나쁘진 않았지만 살짝 밀리는 느낌이었고, 다음날 칠리소스 버팔로윙과는 아주 잘 어울렸다. 가벼운 스파이시 푸드와 매칭 추천. 
 





돼갈과는 전날 더블디캔팅을 해놓았던 이 녀석이 엄청난 매칭을 보여주었음. 5-10년 정도는 더 두었다 마셨어도 될 녀석. Vite Colte, Essenze Barolo Riserva 2007.



개인 척한 고냥이의 [술 저장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