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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Saint Clair, Chardonnay Okama Reserve 2016 / 생 클레어 샤르도네 오카마 리저브 2016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9. 2. 17.



오랜만에 오크드 샤르도네. 와인이 땡겼는지, 잔이 땡겼는지 살짝 헷갈린다. 





스크류캡인데, 실을 덧붙여서 있어빌리티를 보강했다. 개인적으로는 스크류캡에 대한 편견은 없음.





생클레어 패밀리 에스테이트(Saint Clair Family Estate)는 닐과 주디 이보슨(Neal and Judy Ibbotson) 부부가 1994년 설립한 가족 경영 와이너리다. 1978년부터 선도적으로 포도를 재배해 오던 그들은 자신들의 와인을 만들고 싶었고, 1994년 설립 당시부터 좋은 품질로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현재 말보로(Marlborough)와 혹스 베이(Hawkes Bay)에 140ha에 이르는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다.


그런데 설립자의 성은 이봇슨인데 왜 와이너리 이름은 생 클레어(Saint Clair)일까. 현재 생클레어 와이너리가 위치한 곳에 처음으로 정착해 포도밭을 일군 제임스 싱클레어(James Sinclair)를 기리기 위해서라고.


뉴질랜드 출신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 MW) 밥 캠벨(Bob Campbell) 씨도 뉴질랜드 와인 세미나에서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와이너리라고 밝힌 적이 있다.





Saint Clair Family Estate, Chardonnay Okama Reserve 2016 Marlborough

생 클레어 패밀리 에스테이트 샤르도네 오카마 리저브 2016 말보로


투명한 그린애플 컬러에 잔에 따르면서부터 토스티하면서도 달콤한 오크가 진하게 드러난다. 가벼운 스월링 만으로도 바닐라화 스톤 프루트, 사과 등의 달싹한 향이 화사하게 피어난다. 입에 넣으면 잘 익은 복숭아 풍미에 서양배 뉘앙스가 살짝 곁들여진다. 전반적으로 과일 풍미는 심플한데, 오크 풍미가 빈 공간을 적절히 메워 단순하다기보다는 깔끔한 인상이다. 밸런스가 좋고 달콤한 뉘앙스(실제 단맛이 강한 것은 아니다... 드라이 와인이니까)에 산미는 도드라지지 않아 부드러운 느낌.  4-5년 정도 숙성 후에 마시면 더욱 조화롭게 느껴질 것 같다.


포도밭이 위치한 오카마 밸리(Okama Valley)는 클레이 중심의 토양으로 낮에는 비교적 따뜻하고 밤에는 서늘해 주로 피노 누아(Pinot Noir)와 샤르도네(Chardonnay)를 재배한다. 잘 익은, 생리적 성숙에 이른 포도만 손으로 수확하여 아메리칸 오크(50% new)에서 선별한 이스트로 발효한다. 유산발효 후 10개월 동안 리(yeast lees)와 함께 숙성한다. 이후 좋은 품질의 배럴만 선별하여 오카마 리저브로 출시한다고. 



점심에 서브웨이(터키, BMT) 샌드위치, 저녁에는 쇠고기 샤브샤브와 곁들였는데 둘 다 무난하게 잘 어울렸다. 마트에서 3만원 정도인데 충분히 값어치를 한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술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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