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에서 물랭 드 가삭 길렘과 함께 독점 판매하는 물랭 드 가삭 클래식(Moulin de Gassac Classic). 랑그독 지역의 명가 중 하나인 도마스 가삭(Mas de Daumas Gassac)의 캐주얼한 라인업들이다.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물랭 드 가삭 와인들.
- Moulin de Gassac Classic (Rouge) 2017 : https://wineys.tistory.com/484
- Moulin de Gassac, Guilhem (Blanc) 2017 : https://wineys.tistory.com/469
- Moulin de Gassac, Guilhem (Rouge) 2017 : https://wineys.tistory.com/468
일요일 점심에 삼겹살과 함께.
라볶이도 있었음. 레드가 땡겼지만 화이트를 선택한 이유.
2년 안에, 편안한 분위기에서 마실 것을 권장하는 와인. 한 마디로 데일리 와인이다.
Moulin de Gassac Classic (Blanc) Pays d'Hérault 2017 / 물랭 드 가삭 클래식 (블랑) 2017
옅은 옐로그린 컬러에 걸맞은 싱그러운 사과와 핵과, 시간이 지나면서 열대과일 풍미가 은근하게 드러난다. 쨍하지 않은 적당한 산미와 과하지 않은 프루티함이 음식과 함께 생각없이 즐기기 아주 좋다. 술술 들어가서 점심부터 과음할 뻔 함. 하지만 뭔가 좀 허전하고 아쉽기도 하다. '지나치게 가격대에 걸맞다'고 하면 미안한 말이 되려나. 단지 취향의 차이는 아닌데... 스타일로만 보면 외려 내 취향에 가까우니.
테렛(테레?, Terret) 품종에 카리냥 블랑(Carignan Blanc)을 10% 블렌딩했다. 3-4개월 쯤 스테인레스 스틸 탱크 숙성 후 출시. 테렛 블랑은 랑그독 루시옹 지역의 토착품종으로 테렛 그리(Terret Gris)와 함께 베르무스(Vermouth)나 브랜디를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됐다. 1980대 이전에 번성했다는데 요즘은 잘 보이지 않는 듯.
역시 도마스 가삭을 마셔야 한다...ㅎㅎ 홈플에서 파는 물랭 드 가삭 라인업 중에는 길렘 블랑을 추천. 나머지도 괜찮다.
저녁에는 훈제 오리와 함께. 살짝 밀리는 감은 있지만 나쁘진 않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술 저장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