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마시는 베리 브로스 & 러드(Berry Bros. & Rudd). 최근 국내에 출시된 시리즈 중 하나인 꼬뜨 뒤 론. 리슬링 피플 마시고 술이 모자라 한 잔만 더 마시기로.
사실 '꼬뜨 뒤 론 카테고리'에서는 가격이 있는 편이라 살까 말까 망설였지만, 페랑(Perrin)에서 만든 와인이라는 태그를 보고 한 번 맛은 봐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Berry Bros. & Rudd, Cotes du Rhone 2016 / 베리 브라더스 앤드 러드 꼬뜨 뒤 론 2016
진한 루비 레드 컬러. 가벼운 삼나무와 허브 향이 스친 후 밀도 높게 드러나는 라즈베리, 블랙베리, 블랙 체리와 딸기 아로마. 농익었으되 무겁지 않고 산뜻하다. 입에 넣으면 검붉은 베리 풍미가 미디엄 산미와 제법 진한 허브 뉘앙스와 함께 편안하게 드러나며 약간의 흑연 & 스모키 힌트가 재미를 더한다. 이 '검은 뉘앙스'는 아마 떼루아의 영향, 그러니까 포도 자체에서 나오는 특성일 것 같은데. 미디엄(풀) 바디에 둥글둥글하고 편안한 과일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잘 만든,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남부 론 와인.
순대는 물론 어묵핫바랑 먹어도 전혀 충돌하지 않는 미덕. 가격이 살짝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품질이 받쳐 주니 그런 생각이 쏙 들어가네.
근데 백레이블에는 페랑이 나와 있지 않네. 병입처에 'BOB a F84100 France'라고 표기돼 있는데, 이건 뭘까.
개인 척한 고냥이의 [술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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