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음주/와인

Thunevin-Calvet, Cuvee Constance 2013 / 뛰느방 깔베, 뀌베 꽁스땅스 2013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9. 8. 18.

 

대가의 손길이 묻어 있는 데일리 와인.

 

 

 

퀴베 콩스탕스 2013. 아들 빈티지다. 9년 전 쯤인가... 2005빈을 마셨는데 남프랑스 와인임에도 의외의 섬세함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어라, 그런데 9년 전과는 뭔가 바뀐 것 같다. 레이블도 그렇고, 일단 당시에는 깔베 뛰느방(Calvet-Thunevin)이었는데. 등급도 꼬뜨 뒤 루시옹 빌라주(Cotes du Roussillon Villages)가 아니라 방 드 뻬이 드 꼬뜨 카탈란(Vin de Pays de Cote Catalans)이었고.

 

 

 

당시 사진 확인. 남프랑스 몰아마시기 중이었는데 맨 오른쪽 와인이 '뀌베 꽁스땅스 2005'다. 그렇다. 분명 '깔베-뛰느방'으로 되어 있다. 아마 중간에 지분 관계가 바뀌었거나, 브랜드 가치 상 뛰느방의 이름을 앞에 쓰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을 지도.

 

 

어쨌거나 뛰느방-깔베는 샤토 발랑드로(Chateau Valandraud)로 유명한 장 뤽 뛰느방(Jean-Luc Thunevin)과 루시옹 모리(Maury) 출신의 장 로제 깔베(Jean-Roger Calvet)가 2001년에 공동 설립한 와이너리다. 처음엔 모리 지역의 몇 ha로 시작했지만 금새 65ha로 면적을 넓혔고, 2008년엔 대규모 양조시설과 셀러를 갖추었다. 

 

 

 

동네 통닭과 함께. '치킨'이 아니라 진짜 옛날 스타일 '통닭'이라 반갑다.

 

 

 

알코올이 15%나 되는 남불 와인인데 과연 통닭이랑도 잘 어울릴까?

 

 

 

Thunevin-Calvet, Cuvee Constance 2013 Cotes du Roussillon Villages  / 뛰느방 깔베, 뀌베 꽁스땅스 2013 꼬뜨 뒤 루시옹 빌라주 

 

사진에는 조금 짙게 나왔지만 남불 와인 치고는 맑고 투명한 편이다. 검붉은 빛 감도는 다홍빛 컬러인데 조금 짙은 로제라고 해도 될 것 같은 느낌. 코에서도 딸기와 체리 같은 붉은 베리의 달고 영롱한 향이 많이 드러난다. 은은하게 감도는 붉은 꽃잎과 가벼운 허브, 미네랄 뉘앙스 추가. 입에서도 개운한 붉은 베리와 자두 풍미. 과일 풍미가 잔잔한 데다 제법 높은 알코올 도수임에도 알콜이 그다지 도드라지지 않으며 초콜릿 힌트와 감초 뉘앙스가 매력적인 여운을 남긴다. 

 

통닭이랑도 부담없이 잘 어울렸지만 마시다 보니 술기운이 좀 올라오는 느낌도^^;;

 

 

데이터를 찾아보니 2013빈티지는 기존과 같이 그르나슈(Grenache)와 까리냥(Carignan) 블렌딩으로 나온다. 주로 검은 과일 풍미를 중심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그 점에서는 동의가 안 된다. 2016년 데이터는 그르나슈(50%)와 까리냥(20%) 외에 시라(Syrah)를 30% 블렌딩하는 것으로 나온다. 편암(schist, 혹은 혈암 shale) 토양해서 재배한 포도를 손수확하여 소팅 테이블에서 양질의 포도만 선별한다. 수확량은 평균 30hl/ha. 16개월 콘크리트 배트에서 숙성하며 출시 후 2년 내 음용 권장. 나는 출시 후 4년 후에 마신 거니 권장 기간을 살짝 넘긴 거지만 상당히 맛있었다. 다음에 이번 구입 가격에 보이면 또 살 듯.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