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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Jean-Charles Fagot, Bourgogne Les Riaux 2016 / 장 샤를 파고 부르고뉴 레 리오 2016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9. 8. 24.

장 샤를 파고 부르고뉴 피노 누아 레 리오(Jean-Charles Fagot Bourgogne Pinot Noir 'Les Riaux').

'레 리오'는 인근의 여러 생산자들이 '레 리오'라는 이름의 부르고뉴 루즈 혹은 블랑을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생토방(Saint-Aubin), 퓔리니(Puligny), 샤샤뉴(Chassagne) 마을 부근 제법 큰 규모의 남향 포도밭으로 보인다. 

파고 가문은 샤샤뉴 몽라셰(Chassagne-Montrachet) 부근 코르포(Corpeau) 마을에서 1860년대부터 5대를 이어왔다. 1920년 와이너리를 설립했으며 코르포와 샤샤뉴 몽라셰 부근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다. 장 샤를 파고는 원래 보컬과 퍼쿠션을 전공하고 파리와 LA에서 음악활동을 했으나 1990년대 중반 고향으로 돌아와 가업을 이어받았다. 열정이 넘치는 그는 1998년 마을에 오베르주 드 비유 비네롱(Auberge de Vieux Vigneron)이라는 레스토랑을 열어 지금까지 운영 중이기도 하다. 그는 지속 가능(sustainable) 농법으로 포도밭을 관리하며, 전통적/자연적인 방식으로 양조한다.

 

Jean-Charles Fagot, Bourgogne Les Riaux 2016 / 장 샤를 파고 부르고뉴 레 리오 2016

제법 진한 루비 컬러. 구수하고 은근한 토스티 뉘앙스와 스모키 힌트와 붉은 꽃잎 향기. 입에 넣으면 약간 투박한 타닌이 느껴지며 입맛이 돌게 하는 잔잔한 산미가 감돈다. 검붉은 체리, 새콤한 베리, 붉은 자두 풍미에 음식 친화력이 좋고 워터리한 미네랄 느낌으로 깔끔하게 정리되는 피노 누아.

남향 밭에 심어진 평균 수령 50년의 올드 바인에서 손으로 수확한 포도를 이스트 첨가 없이 온도가 제어된 탱크에서 발효한다. 이후 프렌치 오크에서 12개월 숙성 후 정제(fining)은 하지 않고 규조토 여과(kieselguhr filtration) 후 병입한다. 기본급 와인이 이정도면 나쁘지는 않다. 함께 판매중이었던 윗급 뤼이(Rully)도 사 봐야겠음.

 

돼지갈비찜이랑 마셨는데 찰떡궁합은 아니지만 마실 만 했다. 다음엔 같은 생산자의 블랑을 마셔 봐야지.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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