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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Domaine de la Motte, Coteaux du Layon Rochefort 1983 & 1989 / 도멘 드 라 모뜨 꼬또 뒤 레이옹 로슈포르 1983 & 1989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9. 8. 11.

 

와인앤모어에서 구입한 루아르 스위트 와인. 그런데 빈티지가 너무 ㅎㄷㄷ하다 1983년, 1989년...  아무리 장기 숙성에 유리한 스위트 와인이라지만 하프 보틀인 데다 최소 30년 이상 지난 것들인데 아직 마실 만 할까? 

 

스위트 와인 하면 주로 소테른이나 토카이, 혹은 독일의 모젤이나 라인가우 등을 떠올리지만, 루아르에서도 양질의 스위트 와인이 많이 있다.  

 

 

스위트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은 대부분 루아르 중부 지역인 앙주 소뮈르(Anjou Saumur)에 몰려 있다. 가장 큰 AOC이며 전체를 포괄하는 꼬또 뒤 레이용(Coteaux du Layon)이 있다. 꼬또 뒤 레이용 안에는 빌라주명을 붙여 출시할 수 있는 수 있는 여섯 개 마을이 있으며,  프리미에 크뤼로 인정 받는 숌므(Coteaux du Layon 1er Cru Chaume), 그리고 그랑 크뤼 콰츠 드 숌므(Grand Cru Quarts de Chaume)와 본느조(Bonnezeaux)가 있다. (※ Layon의 발음은 레용에 더 가까운 것 같은데 한국에서는 대부분 레이용이라고 표기하므로 그대로 따랐다.)

 

모두 슈냉 블랑(Chenin Blanc) 단일 품종으로 양조하며 보트리티스의 영향을 받아 농축적인 단맛과 생생한 산미, 그리고 복합적인 풍미를 자랑한다. 꼬또 뒤 레이옹 와인은 <신의 물방물> 3권에서 가성비 좋은 디저트 와인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왼쪽이 꼬또 뒤 레이용, 오른쪽은 빌라주 명칭을 붙일 수 있는 6개 마을의 지도다. 주로 레용 강을 사이에 두고 루아르 강과 레용 강이 만나는 부근에 몰려 있다. 6개 마을의 이름은  보리유 쉬르 레이용(Beaulieu-sur-Layon), 파예 당주(Faye-d’Anjou), 라블레 수르 레이용(Rablay-sur-Layon), 로슈포르 쉬를 루아르(Rochefort-sur-Loire), 생또방 드 뤼지네(Saint-Aubin-de-Luigné), 생 람베르 뒤 라테(Saint-Lambert-du-Lattay).

 

위 와인들은 로슈포르 마을의 와인인데, 6개 마을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마을이다. 왜냐하면 2014년 루아르 유일의 그랑 크뤼가 된 콰츠 드 숌므와 역시 유일한 1er 크뤼인 숌므가 모두 로슈포르 마을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AOC 별 지도와 스타일에 대한 간략한 소개는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자주 애용하는 사이트.

 

COTEAUX DU LAYON VILLAGES

Bienvenue sur le site des Bienvenue / Welcome Choisissez votre langue / Choose your language Avez-vous l'âge légal ? Pour visiter notre site, vous devez avoir l'âge légal pour consommer de l'alcool dans votre pays de résidence selon la législation en vigue

www.vinsvaldeloire.fr

 

도멘 드 라 모뜨(Domaine de la Motte)는 로슈포르 마을에서 대를 이어 포도밭을 일구고 와인을 만든 소랭(Sorin) 패밀리 소유의 와이너리다. 스위트 와인 외에도 슈냉 블랑에 샤르도네(chardonnay)를 블렌딩해 드라이한 앙주 블랑(Anjou Blanc)과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프랑(Cabernet Franc)을 사용해 루즈(Anjou Rouge)를 생산한다. 

 

 

둘 다 와인 콩쿠르에서 상을 받았다. 1983년 빈티지는 1988년 프랑스 그랑 뱅 전국 대회(Concours National des Grands Vins de France)에서 금메달을, 1989년 빈티지는 1993년 프랑스양조자연합(Union Francaise des Oenologues)이 주최하는 와인 대회(Vinalies)에서 특별상(Prix d'Honneur)을 수상했다.  

 

나름 인정받은 와인들이란 얘긴데... 사실 지난 번에 마셨던 1984년 빈티지가 실망스러웠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긴, 아무리 스윗 와인이라고 해도 하프 보틀에 30년을 훌쩍 넘긴 와인들이니 많이 힘들긴 할 거다. 혹은 별의 별 산전수전을 다 겪은 와인일 수도 있고.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셔 보았지만 역시나였다;; 단맛은 기대에 훨씬 못 미치고 생생함 또한 찾아보기 어렵다. 물론 못 마실 정도의 상태는 아니었지만 굳이 이걸 마셔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감동은 물론 즐거움이나 새로움을 느끼긴 어려웠던 와인들.

 

Domaine de la Motte, Coteaux du Layon Rochefort 1989 / 도멘 드 라 모뜨 꼬또 뒤 레이옹 로슈포르 1989

Domaine de la Motte, Coteaux du Layon Rochefort 1983 / 도멘 드 라 모뜨 꼬또 뒤 레이옹 로슈포르 1983

 

별도의 코멘트는 남기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본느조나 콰츠 드 숌므를 구하긴 어렵겠지?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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