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일요일 저녁, 혼자서 치맥.
1인1닭에 필스너 우르켈 작은 거 한 캔으론 부족해서
이탈리아에 지원군을 요청함.
비라 모레티... 내가 처음으로 마셨던 이탈리아 맥주.
당시에 이탈리아 맥주가 한국에 들어오는지도 몰랐던 상황이었는데
단골 와인바였던 'BARO'에서 딱 한잔이 모자랐을때 서비스로 주셨던 맥주.
그 와인바 참 좋았는데... 미국 대사관 뒷편 한적한 골목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 손님이 별로 없었고
테이블 없이 열명 남짓 앉을 수 있었던 바엔 소믈리에르 한 분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탈리아 와인과 싱글몰트 위스키, 그리고 요 이탈리아 맥주만 취급했고
안주는 판매하지 않았지만 술을 주문하면 간단한 치즈나 올리브를 제공했다.
2010년 전후로 문을 닫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다시 연다면 정말 좋겠다.
삼천포에서 돌아와서;;;
비라는 맥주, 모레티는 설립자인 루이지 모레티의 성(姓)이다.
병목 및 레이블 디테일이 예전에 비해 세련되게 변화한 듯.
재료는 정제수, 맥아, 홉 외에 옥수수가 들어간다.
Birra Moretti L'Autentica Premium Lager
1859년부터 전해지는 레시피를 따른다는 비라 모레티 프리미엄 라거.
하지만 1996년부터 하이네켄 그룹에 속하게 되었다고.... 역시 주류업계도 대기업이 위세를 떨친다.
어쨌거나 예전에는 구수한 맛이 강했던 맥주라는 기억이었는데 오늘은 너무나도 싱겁다.
홉도 맥아도, 심지어 컬러조차도 직전에 마신 필스너 우르켈에 완전히 밀리는 느낌.
음, 예전 바로에서 마셨을 때나 이태리 여행에서 마셨을 땐.... 기분 탓도 있었겠지.
그냥 편안하게 마실 만한 맥주라고 해 두자.. 실제로 통닭과 함께 술술 잘 넘어갔으니까ㅋ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맥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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