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시도했었던 스위스 감자전을 다시 한번.
훨씬 열악한 환경에서-_-;;;
일단 외삼촌이 한 박스 보내 주신 감자 중 세 개를 채친 후 ,
가볍게 소금으로 간을 하고 부침가루를 한 큰술 넣어 최소한의 찰기를 확보.
원형을 유지한 채로 뒤집는 데 까지는 성공....
이지만 접시에 옮겨 치즈 계란 올릴 때 망-.-
어짜피 치즈도 없어서 갓난쟁이용 프로세스 치즈를.
생애 첫 치즈가 이런데 쓰일 줄이야... 게다가 맛은 왜 이리 싱겁.... -_-;;;
베이컨이 빠져서 그런가 싶어서 두 번째 판엔 냉장고에 있던 프로세스 햄 투하.
이것도 햄이라고 훈제 냄새가 아주 살짝 나긴 하는데;;;
그래도 첫번 째 판보다는 훨씬 낫군.
그리고 다행히도 아이들의 반응은 아주 좋았음.
아파서 입맛 없던 첫째도, 밥 잘 안먹고 돌아다니는 둘째도 나름 많이들 먹었으니.
요즘 아빠가 술 사진 찍으려고만 하면 끼어드는 딸넴.
자기 사진도 좀 찍어달라며...
진짜 애들 사진보다 술&안주 사진 더 많이 찍는 건 맞는 것 같.... 반성해야지-_-;;;
요렇게 귀여운 놈을... ♡
부디 아프지 말길.
어쨌거나 완성본과 함께 필스너 우르켈(Pilsner Urquell) 한 잔.
경험상 요런 기름기 살짝 흐르면서 소스가 과하지 않고 맛의 포인트가 있는 음식과 필스너 우르켈은 찰떡궁합.
필스너 우르켈의 쌉쌀한 맛이 기름기를 싸악 씻어주고
달싹 고소한 맥아 맛이 햄과 감자, 계란 노른자의 담백한 맛을 해치치 않으면서 묘하게 어우러짐.
완전히 한국화된 뢰스티-_-도 모양새는 좀 이상하지만 맛은 괜찮았음.
애기들용 말고 어른용으로는 후추도 조금 더 치고, 핫소스를 뿌려서 먹으면 더욱 맛있을 것 같기도 함.
다음 번엔 좀 더 바삭하게 부치고 치즈와 베이컨도 제대로 준비해야지.
그나저나 바삭하게 부치려면... 어째야 하나.
밀가루 전은 얼음을 넣고 하면 바삭해진다던데, 감자도 마찬가지려나??
개인 척한 고냥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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