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nt Clair, Pioneer Block Pinot Noir 2017 / 생 클레어 파이오니어 블럭 피노 누아 2017

 

생 클레어 파이오니어 블럭 피노 누아(Saint Clair, Pioneer Block Pinot Noir)

 

 

한국에서는 높은 품질의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으로 잘 알려진 와인이다. 

 

 

Saint Clair, Chardonnay Okama Reserve 2016 / 생 클레어 샤르도네 오카마 리저브 2016

소비뇽 블랑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샤르도네(Chardonaay)도 참 좋아한다.

 

 

와인메이커는 해미시 클락(Hemish Clark)과 카일 톰슨(Kyle Thompson). 헤미시 클락이 수석 와인메이커이고 와인에 따라 시니어 와인메이커인 카일 톰슨과 스튜워트 매클레난(Stewart Maclenan)이 함께 양조하는 듯. 헤미시 클락은 오타고 대학에서 생물학과 동물학을 공부한 후 영국 내무부 산하 과학수사국( Forensic Science Services)에서 근무한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이후 다양한 대륙의 병원 의학 보조원으로 일하다가 2001년부터 세인트 클레어 와이너리에 합류하여 셀러 담당자와 Lab 매니저를 거쳐 수석 와인메이커가 되었다.  

 

하위 지역인 와이호파이(Waihopai)는 와이라우(Wairau) 강의 지류인 와이호파이 강이 형성한 계곡이다. 와인 이름이 파이오니어 블럭인데 블록명에 스트립 블록(Strip Block)이라는 별도 블록명을 다시 적어 놓다니 좀 어색하다. 

 

관련 설명은 백레이블에 있다. 스트립 블럭은 '파이오니어 블록의 15번 파셀'이다. 부르고뉴의 일반적인 포도밭과는 달리 밭의 규모가 크다 보니 이렇게 나누는 듯. 하긴, 부르고뉴도 클로 부조(Clos Vougeot) 같은 곳은 파셀 명칭을 함께 달고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까. 어쨌거나 스트립 블럭은 점토질(clay based) 토양과 낮은 따뜻하고 밤은 서늘한 기후의 영향으로 향수 같은 화사함과 스파이시함을 겸비한 실키하고 우아한 와인이 나온단다. 

 

 

Saint Clair, Pioneer Block Pinot Noir 2017 Marlborough / 생 클레어 파이오니어 블럭 피노 누아 2017 말보로

 

검붉은 빛깔이 감도는 제법 짙은 루비 레드. 붉은 꽃 향기와 완숙한 검붉은 베리, 체리, 라즈베리 아로마가 진하게 드러난다. 거기에 감초, 약재와 농가 뉘앙스가 약간. 입안에 넣으면 검붉은 베리 풍미가 농밀하게 드러나며 커런트와 칡이나 비트 같이 흙내 나는 뿌리류의 힌트가 살짝 더해진다. 미디엄 바디에 신맛은 강하지 않으며 많지 않은 타닌 또한 부드럽다. 시간이 지날수록 토스티한 오크 풍미와 비교적 터프한 허브가 디벨롭되며 과일 풍미와 조화를 이룬다. 맛있는 신세계 피노 누아. 하지만 부르고뉴적 섬세함을 원한다면 적절하지 않은 선택일 수도 있다.

 

가지를 제거하지 않은 포도를 17% 사용하며, 발효 전 5일 동안 컬러와 풍미를 충분히 뽑아내기 위한 콜드 마세레이션을 실시한다. 이후 선별된 배양 이스트로 발효하며 발효가 피크에 이르렀을 때는 하루 6번 펀칭 다운을 실시한다. 프렌치 오크(36% new)에서 10개월 숙성 후 병입한다. 

 

 

처음 오픈했을 때는 리델 베리타스 뉴 월드 피노 누아 잔에 따라서 오븐에 구운 돼지 등갈비와 함께 마셨다.

 

 

하루 지나 두 번째는 잔을 잘토 버건디 글라스로 바꾸고,

 

아마트리치아나 파스타와 함께 마셨다.

 

돼지 등갈비 구이와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궁합면에서는 아마트리치아나의 압승. 찰떡궁합이 따로 없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